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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정보·소재분야 등 역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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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정부가 추진중인 『과학기술개발5개년 계획』에 포함된 세부국가연구과제가 마무리단계에 들어가 곧 조정기구인 종합과학기술심의회(의장 국무총리)의 의결을 거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연구과제는 투입하는 액수가 많고 연구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분야. 개발이익이 공공성을 갖는 내용 등으로 지난해 4백44명의 과학자가 제시한 항목을 기본으로 국가목적에 맞고 장기적이고 규모가 큰 것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정부가 세운 과학기술개발의 기본 목표는 ▲설계기술·정밀가공 및 소재기술 향상 ▲생산자동화기술의 고도화 ▲자원 및 에너지확보기술 ▲주거환경 및 교통통신 시스팀 개발 등이다. 과기처가 기본안으로 마련한 각부문의 주요연구과제를 살펴본다.

<자원 및 에너지분야>
석유의 의존도를 최대한 줄이는 구체적인 에너지원은 석탄과 원자력·태양열이다.
국내 무연탄의 채탄량은 앞으로 20년 후면 바닥나므로 저질탄의 활용과 채탄기술의 개발이 주요목표가 된다.
전체 에너지공급량 중 석탄이 차지하는 비율은 크게 늘지 않으나 물량은 5년간 6배 정도가 늘어난다(수입량 포함 81년 1천8백만t이 86년1억8백만t).
석탄은 특히 수입의존도가 높아질 것이 예상돼 효율적 이용기술이 중요시된다. 채탄기술의 개발은 석탄뿐 아니라 우라늄·저질탄 등. 국내부족자원의 활용에도 유용하게 된다.
원자력기술은 우선 원자로 국산화 기술과 고속증식로연구에 중점을 둔다.
수십기의 원자력발전소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므로 산업체의 파급효과는 대단하다.
지금의 원자로는 우라늄소모가 고속증식로에 비해 50배가 넘는데다 더욱 핵자원이 빈약하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도 고속증식로가 파급될 전망이어서 이 분야의 연구가 갖는 의의는 더욱 크다. 고속증식로는 90년대 초까지 건설·운영에 필요한 기본기술개발을 계속하면 95년에 이르러 자력으로 건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에너지 이용은 실용성이 확실한 태양열주택개방에 중점을 두고 기초연구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각 연구기관의 부문별 공동연구·정보교류를 통에 기술축적으로 산업계를 자극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기타 주요과제는 ▲유전공학기술 ▲전력 및 화력발전 ▲해저자원개발 등이다.

<재료 및 소재분야>
금속소재 중 일부 특정분야를 세계수준에 도달하도록 중점지원, 연구를 수행한다.
초내열합금·티타늄 합금 등은 중공업의 고도화에 크게 기여한다.
반도체집적회로는 내수용으로도 시장성이 커 경제성도 높다.
특히 대규모집적회로(LSl)와 초대규모 집적회로(VLSI)는 국가경제를 좌우하는 중요품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전자기기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컴퓨터의 국산화, 방위산업·통신 등 전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연구과제도 고려되고 있다.
기타 주요과제는 ▲고강도 강판(자동차 경량화) ▲텅스탠 합금 ▲반도체소자 ▲중석계열제품개발 ▲고순도 흑연제조 등이다.

<정보산업>
국내 컴퓨터산업을 마이크로컴퓨터에만 국한시켜 집중 개발하면 첨단기술을 외국에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생산개시 후 5년간은 수억달러의 수출증대가 기대되며 특히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고도의 정보사회를 구축할 수 있다.
컴퓨터응용분야는 국내의 값싼 고급인력으로 선진국과의 가격경쟁이 가능하고 비교적 초기 투자가 적다는 이점이 있다.
또 현재 지불되고 있는 막대한 응용소프트웨어의 비용이 절감된다.
이 분야는 이미 자제 기술축적이 상당한 수준에 있어 발전속도가 어느 분야보다도 빠를 것으로 보인다.
기타 주요과제는 ▲컴퓨터용 주변장치개발 ▲데이터통신장치개방 ▲의료보험 및 진단업무 자동화 ▲산업로보트 개발 등이다.

<환경 및 보건>
각종 환경오염과 관련된 연구는 국가가 맡아야할 주요 연구분야다. 복지국가 건설의 일익을 담당하고 우리의 뒤떨어진 생명과학을 일으키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환경오염에 대한 연구다.
산업면에서도 화학물질과 독성 및 안전성 문제는 국내 과학기술의 국제적 지위향상과 수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한다. 국가연구를 통해 국내의 제약·식품·농약산업의 측면지원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된다.
해당되는 연구과제로는 ▲발암원의 검출 ▲환경성 유해물질의 인체독성평가 ▲중금속과 독성유기화물의 측정표준화 등이다.
암의 예방과 치료에 관한 기초연구도 국민보건향상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한국적인 주요 암에 대한 각종 통계와 예후조사가 있어야만 암치료에 이용할 수 있게된다.
기타 주요과제는 ▲환경오염에 따른 DNA손상연구 ▲화학물질에 의한 돌연변이 연구 ▲연탄가스에 관한 연구 ▲중금속의 생체영향연구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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