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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조절 반사창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일본의 한 대학교수가 아이디어를 내서 제작한 냉난용 창문자재가 국제견본시에 출품되어 주목을 받았다.
일본 상지대 이공학부「오시다」(압전용웅)교수는 프리즘의 원리를 이용하여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햇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남향창용 아크릴판을 만들어냈다.
이 아크릴판은 레코드판처럼 표면에 약1㎜간격으로 오톨도톨한 높낮이를 만들어 놓은 것이 특징.
이는 프리즘의 「어떤 일정한 각도보다 더 좁은 각도로 입사되는 광은 반사한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여름철 높은 고도에서 내리 쬐는 빚은 반사하고 겨울철 낮은 고도에서 들어오는 빛은 통과되도록 한 것이다.
「오시다」교수는 일본내 북위 35도 지점에서는 춘분과 추분의 태양 높이가 55도, 하지에는 78·5도가 된다는데 착안, 54도 이상의 높이에서 오는 빛은 반사하도록 돌출물의 각도를 조절했다.
이렇게 되면 북위 35도 지점에서는 춘분에서 추분에 이르는 사이의 태양빛을 덜 받아들이게 되어 실내온도를 시원하게 할 수 있다는 것. 빛이 반사된다고는 하나 그것은 직사광선뿐이고 공기 중 먼지에 닿아 난반사 되는 빛은 통과할 수 있어 실내의 밝기가 유지된다.
한편 동지 때의 태양의 높이는 31·5도여서 직사광선을 모두 받아들이게 되면 따라서 실내온도도 올라간다.
그러나 이러한 광선통과 조절용 아크릴판의 실용화에는 두가지 문제점이 따른다.
하나는 기존의 창에다 투명 아크릴판을 더 설치해야 하는 경비면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아크릴판에 먼지가 묻거나 흠집이 나지 않도록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하는 것.
먼지가 많이 부착되면 광선의 통과율이 더욱 나빠지는 문제가 있으며 흠집이 생기면 빛이 난반사, 모처럼 설치해놓은 아크릴판이 무의미해진다.
「오시다」교수는 두 번째 문제는 유리창 안에다 설치, 어느 정도 해결이 되지만 그 이외에도 어느 각도에서는 빛을 전부 반사해 버리는 문제도 해결되든지 아니면 새로운 용도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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