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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게임 구원 등판 투·타서 맹위 떨쳐|"역전의 명수"군상상의 전국제패 1년생 투수 조계현의 승리였다|1,2회에 대량 득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5년만에 대통령배탈환의 집념을 보인 군산상의 승리는 1년생 투수 조계현의 눈부신 역루와 필사적인 신념으로 얻어낸 결실.
5년만에 패권탈환을 노리는 군산상과 해마다 묘하게 충남예선에서 번번이 탈락하다 올해 첫 출전에 첫 패권을 노린 천안 북일고의 용호상박 전은 결국 조계현의 눈부신 활약으로 끝맺음했다.
3만5천여 관중의 열광 때문인가, 천안 북일고는 선발 안성수에게 너무 미련을 뒀고 결국 2회까지 5점을 뺏기고 이것이 끝내 부담이 돼 후반의 필사적인 추격도 보람이 없었다.
군산상은 이날 1회 초1번 김평호가 사구와 보내기번트로 나간 후 북일고 투수 안성수의 견제악송구로 가볍게 3루를 밟았다.
3번 백인호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4번 임속구가 다시 사구로 나간 2사1,3루에서 5번 조계현이 통렬한 우월2루타를 작렬시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기선을 잡았다.
군산상은 2회 초에도 7번 오석환,8번 이속석이 북일고 선발 안성수로부터 연속사구를 고르고 9번 조고성마저 야수선택으로 살아 무사만루의 환금찬스를 맞았다. 이호기에서 1번 김평호의 스퀴즈로 1점을 보태고 이어 2번 고장량의 중전2타점적시타로 모두 3점을 가산, 초반에 승세를 굳혀 나갔다.
천안북일고는 1회 말 1사후 2번 이강호가 우월2루타로 나갔으나 군산상이 선발 강대호 대신 결승전까지4게임 모두를 구원 등판한 조계현(투구회수 27 2/3)을 내세우는 바람에 득점기회를 놓쳤다.
북일고는 5회까지 조계현의 호투에 눌려 1안타로 곤욕을 치렸으나 6회 말 선두 9번 김성봉의 중전적 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1번 조량근의 땅볼로 1루의 김이 아웃됐으나 2번 이강호가 사구로 출루하고 3번 김상국도 좌전안타로 나가 1사 만루의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이 찬스에서 4번 최재명이 군산상 우익수 이동석의 글러브를 튀기며 빠지는 우월2루타를 날며 2점을 만회했다.
북일고는 7회 말에도 1사후 8번 하인수가 사구와 스틸로 2루를 밟고 9번 김지태의 땅볼로 3진,2사 3루에서 1번 중량근의 중전적 시타로 또 다시 l점을 가산, 추격에 열을 올렸으나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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