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롤러·스케이트장 학생출입 막아 레저 스포츠로 권장해볼 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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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작년 가을부터 붐을 일으키던 롤러스케이트가 불과 수개월만에 열이 식어가고 있다. 따라서 롤러스케이트장 영업도 사양화하고 있다.
학생과 청소년들의 신체단련과 건전한 오락장으로 새로이 각광을 받던 롤러스케이트장이 갑자기 서리를 맞게 된 것은 관계당국의 몰이해가 원인이 되고있다.
롤러스케이트장을 출입하는 학생에 대해 정학이나 제적 처분을 내리겠다는 학교당국의 강경한 태도가 학생들의 발길을 차단했다. 눈을 피해 찾아오는 학생들이나 이를 받아들이는 업소들은 피차 이유모를 죄책감마저 느껴야만 한다.
롤러스케이트는 건건한 레저스포츠로 권장할 만한 것이 아닐까. 가뜩이나 여가를 즐길 시간과 장소·방법이 없다는 것이 청소년 문제에서도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있는 마당에 교통사고의 위험 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롤러스케이트장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일부 악덕 무허가업소의 변태영업은 단속의 대장이 돼야 할 것이나 일부의 폐해를 전반적인 것처럼 과장해서 전부를 단속하는 일은 올바른 조치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관계당국은 철저한 실태조사를 한 후 「빈대 잡으려다 초가3간 태우는」어리석음을 범치 않기를 바란다.
송방의 (전주시서중학교앞전―롤러스케이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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