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들·딸 참석…별거중인 부인안와(샌즈경호위)|벨파스트시서 테러희생자 위령제(신교행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성「누가」성당에서 열린 추도미사에는「샌즈」의 어린 아들을 포함한 가족전부가 참석했으나 그와 별거해 영국에서 살고있는 부인「제럴딘」은 나타나지 않았다.
「제럴딘」은「샌즈」와 정치적 견해를 달리했으며 앞으로도 「에이레」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한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미사에서「샌즈」의 아들 「제럴드」(7)는 「샌즈」의 누이 「마셀러·겔리」와 동생「션」의 도움을 받으며 성사용 제기를 집전신부에게 전달했다.
아버지의 죽음의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어린「제럴드」의 눈에는 눈물 한방울 없었다.
○…구교도들이 「샌즈」의 추도미사를 올리는 시간에「벨파스트」중심가에 있는 시청에선 이에 맞선듯이 신교도들의 또다른 진혼예배가 거행됐다. 신교도 강경파중 한사람인 「이언· 페이슬리」목사가 집전한 이 예배는 IRA폭력에 희생된「잊혀진」신교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것. 그러나 사실은 구교도들의 집단행동을 견제하고 「샌즈」추도미사의 효과를 중화시키기 위한 신교도 단합대회의 성격이 짙었다.
이자리에 모인 3천명의 청중들은 「페이슬리 목사의 미「샌즈」성토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우리가 이곳에 모여있는 이시간에도 세계의 관심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한 IRA테러범의 장례식에만 쓸려있읍니다.』 「신교도들의 영국에의 소속감을 상징하듯 예배는 영국국기밀에서 올려졌으며 청중들은 영국국가를 큰소리로 합창했다.
○…북「아일랜드」의 장례사상 가장 많은 2만명의 구구도들은 이날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묵묵히 그의 관을따라 주로 구교도 거주지역인 시가지를 행진했다.
「에이레」의 「닐·블레니」의원, 「이탈리아」의 「리우시아니·카스텔리나」의원등 4명의 「유럽」의회의원도 참석한 이날 장례식에서 「리얼·멀런」신부는 참석자들에게「샌즈」뿐만 아니라 69년이후 북「아일랜드」종교분쟁의 와중에서 사망한 2천명의 희생자들 및 장례식에 앞서 축은 경찰관 1명에 대해서도 기도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주님의 사랑을통해 북「아일랜드」의 오랜분쟁을 해결하자고 촉구했다.【벨파스트=장두성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