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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빨' 떠난 리버풀에 '악동' 발로텔리가 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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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발로텔리, 사진=중앙포토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레알 마드리드)가 떠난 리버풀에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4 이탈리아)가 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C밀란(이탈리아)의 공격수 발로텔리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언론들은 리버풀이 이적료 1600만 파운드(약 270억원)를 지불하고 발로텔리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한 수아레스 공백을 메우고자 발로텔리를 영입했다. 발로텔리는 지난 시즌 AC밀란의 부진 속에서도 14골을 넣었다. AC밀란에서 한 시즌 반 활약한 발로텔리는 맨체스터시티에서 뛴 2012-2013시즌 이후 1년7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등번호는 45번이다.

브라질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상대를 물어뜯은 수아레스와 함께 발로텔리는 축구계 악동 양대산맥이다. 2010년 인터밀란(이탈리아) 시절 이탈리아 TV 토크쇼에 라이벌팀 AC밀란(이탈리아) 유니폼을 입고 출연해 조세 무리뉴 감독을 맹비난한 건 약과다. 그해 이탈리아 브레시아 여자 교도소가 궁금해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타고 담벼락을 향해 돌진하기도 했다.

이듬해 맨시티 소속이던 발로텔리는 화장실에서 폭죽을 갖고 놀다가 불을 질렀는데, 다음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골을 넣은 뒤 'Why always me?'(왜 늘 나만 갖고 그래)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선보였다.

하지만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분명히 발로텔리에게는 계산되는 위험 부담이 있다. 하지만 축구 재능은 부정할 수없다. 리스크는 감수할만 하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이어 로저스 감독은 "발로텔리가 악명 높지만 클럽이 충분히 순화하고 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난 이런 타입의 선수와 늘 함께 일했다"며 수아레스를 언급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발로텔리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리버풀전(맨시티 3-1승)을 관중석에서 관전했다. 발로텔리는 "이탈리아로 돌아간 것은 실수였다. 후회하고 있다. 잉글랜드로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발로텔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YNWA! COME ON LIVERPOOL'이란 글을 올렸다. YNWA는 'You never walk alone'의 약자로 리버풀의 상징적인 응원곡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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