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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 중국에 130억원대 LCD 장비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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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국내 중견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SFA)가 중국에 130억원 규모의 액정(LCD) 제조 장비를 수출했다. SFA는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에 디스플레이 자동화 설비를 제공하는 업체로 연간 매출액은 4500억원(지난해 말 기준)에 달한다.

 SFA는 25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차이나스타(CSOT)에 LCD 제조 장비 약 134억원 어치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차이나스타는 올 2분기 기준 글로벌 초고화질(UHD) TV 패널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5.3%로 5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중국의 또다른 디스플레이 업체 BOE에 412억원 규모의 LCD 장비를 수출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만 중국 업체에 디스플레이 자동화 설비를 약 546억원 어치를 판매한 셈이다.

 SFA의 수출 비중은 2012년 10%대에서 지난해 30%대로, 올 상반기에는 40%까지 높아졌다.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UHD TV 대중화에 나서면서 수출 실적이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티앤마 등은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에 한창이다.

 SFA는 향후 LCD 장비뿐만 아니라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도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서블(구부릴 수 있는) OLED 생산 라인을 증설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OLED 분야에서도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SFA 관계자는 “연말까지 중국에 OLED 장비 관련 수출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영업전담 조직 등을 강화해 수출 비중을 더욱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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