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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경고파업 단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바르샤바27일AP=연합】경찰관의 노조원 구타사건으로 재연된 「폴란드」 노동위기는 27일 수백만 자유노조 가맹원들이「폴란드」36년 공산통치사상 최대규모의 전국적 경고파업을 단행하고 경고파업단행 이후 재개된 정부와 자유노조간의 협상도 합의 없이 끝남으로써 공산당정권과 자유노조측간의 팽팽한 대립 속에 계속되고 있다.

<27일 재협상>
「레흐· 바웬사」 자유노조지도자와 「미에치슬라프·라코프스키」부수상은 자유노조측이 「비드고슈치」市에서 발생한 경찰관의 노조원구타사건에 항의, 관련자 처벌과 노조원 안전보장 등을 관철키 위해 이날 상오 8시(한국시간 27일 하오 4시)부터 4시간동안 「폴란드」 전역에서 대규모 시한부경고파업을 벌인데 이어 현 노동위기를 해결키 위한 세 번째의 협상을 4시간동안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양측은 28일 협상을 재개키로 함으로써 오는 31일로 예정된 자유노조측의 무기한 총파업에 앞서 사태를 수습할 수도 있는 가능성은 남겨놓았으며 「폴란드」관영보도기관들은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의 여지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희망을 표시했다.
정부와의 협상 재개에 앞서「폴란드」전역에서 단행된 4시간의 시한부경고파업은 1천만 자유노조회원 중 수백만명이 참여한「폴란드」공산통치사상 최대규모이자 동구권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
「바르샤바」조약군의 「소유즈81」합동군사훈련이 무기연장된 것과 관련, 서방측에서 소련의 「폴란드」 개입 임박설이 나도는 가운데 오는 31일의 총파업에 앞서 단행된 이날의 경고파업은 4시간동안 계속된 끝에 정오를 기해 해제됐는데 파업중 수도 「바르샤바」등 주요도시들에서는 전차·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이 완전 마비됐으며 시내 큰 건물 벽에는 노조원구타사건을 비난하는 자유노조측의 벽보와 총파업의 위험을 경고하는 친정부계 노조의 선전벽보들이 어지럽게 나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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