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영화를 떠나있던 「엘리자베스·테일러」가 처음으로 연극에 출연,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엘리자베스·테일러」가 출연한 연극은 「릴리언·헬먼」작의 『작은 여우들』.
19세기말 미국남부의 미녀 「레지너·기든즈」역을 맡고 있다. 지난주 「워싱턴」에서 막을 올렸는데 첫날 공연은 대 호평.
「엘리자베스·테일러」가 연극출연이 결정되었을 때 팬들은 『그녀가 과연 연극에서도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런 팬들의 기우는 막이 오른 5분 뒤에 깨끗이 사라지고 말았다. 「테일러」의 연기는 너무나 우아하고 화려하며 완벽해 관객들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이런 소문 때문에 6주 동안 계속될 이 연극의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고 「워싱턴」「케네디·센터」의 「아이젠하워」극장엔 「레이건」대통령-부시 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요인들이 앞자리를 메워 연극은 더욱 성황을 이루었다.
이 연극은 5월7일부터 「뉴욕」「브로드웨이」로 옮겨 공연될 예정인데, 뉴욕에서도 예매1주일만에 1백만 달러(약7억원)의 입장권이 날개돋친듯 팔려 나갔다.
이 연극은 미국 주요도시들을 순회한 뒤 영국에서도 공연된다.
연극 『작은 여우들』은 올해 49세의 「테일러」에게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었으며, 첫 연극의 성공에 힘입어 그녀는 앞으로 영화보다는 연극 쪽에 더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지>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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