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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테일러」연극서도 관록 과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동안 영화를 떠나있던 「엘리자베스·테일러」가 처음으로 연극에 출연,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엘리자베스·테일러」가 출연한 연극은 「릴리언·헬먼」작의 『작은 여우들』.
19세기말 미국남부의 미녀 「레지너·기든즈」역을 맡고 있다. 지난주 「워싱턴」에서 막을 올렸는데 첫날 공연은 대 호평.
「엘리자베스·테일러」가 연극출연이 결정되었을 때 팬들은 『그녀가 과연 연극에서도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런 팬들의 기우는 막이 오른 5분 뒤에 깨끗이 사라지고 말았다. 「테일러」의 연기는 너무나 우아하고 화려하며 완벽해 관객들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이런 소문 때문에 6주 동안 계속될 이 연극의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고 「워싱턴」「케네디·센터」의 「아이젠하워」극장엔 「레이건」대통령-부시 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요인들이 앞자리를 메워 연극은 더욱 성황을 이루었다.
이 연극은 5월7일부터 「뉴욕」「브로드웨이」로 옮겨 공연될 예정인데, 뉴욕에서도 예매1주일만에 1백만 달러(약7억원)의 입장권이 날개돋친듯 팔려 나갔다.
이 연극은 미국 주요도시들을 순회한 뒤 영국에서도 공연된다.
연극 『작은 여우들』은 올해 49세의 「테일러」에게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었으며, 첫 연극의 성공에 힘입어 그녀는 앞으로 영화보다는 연극 쪽에 더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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