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기고 야구부 6명 승용차에 치여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경기고등학교 야구선수 6명이 서울 잠실대교근처 차도에서 구보를 하다 승용차에 치여 4명이 중상,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날씨가 풀리면서 선수들이 체력강화를 위해 위험한 차도를 무모하게 뛰어 빚어진 것으로 봄철 들어 권투·마라톤 등 각종 운동선수들의 로드웍이 부쩍 성행, 사고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하오2시쯤 서울잠실5동 주공 고밀도아파트 앞길에서 4차선도로의 중앙선을 따라 구보를 하던 경기고 야구선수 18명이 뒤따라오던 서울2가2297 포니 승용차(운전사 김흥수·28)에 치여 주장선수 김진성군(18·3년)등 4명이 10일∼5주의 중상을, 정종국군(17·2년) 등 2명이 경상을 입고 흑석동 성심병원에 입원했다.
사고는 1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오 모씨의 승용차운전사인 김씨가 25일 밤새워 개표를 지켜보느라 지쳐 졸면서 차를 몰다 일어났다.
경기고 야구부원들은 주장인 김군의 지휘로 18명 전원이 로드웍에 나서 9명씩 2열 종대로 학교에서 1㎞쯤 떨어진 주공아파트까지 뛰어갔다가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이들 야구부원들은 평소 로드웍을 학교 운동장에서 해왔으나 이날 상오 눈과 비가 내려 운동장이 질펀해졌기 때문에 아스팔트길에 나가 뛰던 길이었다.
선수들은 4월초 열리는 서울시 춘계연맹전을 앞두고 훈련 중이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