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고추가맵다"|일제소형이 휩쓴 세계자동차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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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신성순특파원】석유파동에 따른 소형거수요증가에 편승, 일본의 소형차가 세계자동차시강을 석권하고 있다.
14일 일본자동차업계가 조사발표한 80년도 세계승용차 차종별생산대수「베스트」15에 따르면 일본차는 79년에 3차종이「베스트」15에 들었던 것이 80년에는 7차종으로 늘어났다.
반면 대형차를 주종으로 하는 미국산차는 79년의 8차종에서 4차종으로 밀려났다.
뿐만아니라 전체적으로도 소형차의 생산이 크게 늘어 79년에는「베스트」15중 10차종에서 80년에는 13차종으로 소형차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반면 79년에 2차종이「베스트」 15에 들었던 미국제대형차는 80년에는 완전히 탈락했다.
차종별부침을 보면 일본 「도요따」의 「카로라」가 2년연속 수위를 차지했으며 그밖에「혼다」의 「시빅」, 동양공업의「패밀리아」, 「닛산」의 「바르사」·「블루·버드」가 새로 「베스트」15에 들었다.
구주지역에서는 79년 2위를 차지했던 서독 「폴크스바겐」사의 「골프」가 3위로 처진 반면 「프랑스」「르노」사의 「르노」R-5가 79년의 7위에서 80년에는 2위로 부상, 구주지역의 치열한 소형차경쟁을 반영했다.
한편 80년도 일본자동차생산대수는 모두 1천4백만대로 전년대비 15%가 늘어 세계 제1위로 올라선 반면, 지금까지 수위를 지켜오던 미국의 자동차생산대수는 8백1만대로 일본에 비해 약3백만대의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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