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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미국은 두가지「포터블」(휴대용) 「미사일」을 갖고있다.
하나는 「레드아이」(붉은 눈)이고 다른 하나는 「스팅거」(Stinger·가시)다.
「레드아이」는 저공비행으로 침투하는 적기의 공격에 대항해 병사가 어깨에 둘러멘 채 발사하게 되어있는 대공「미사일」이다.
이「미사일」의 적외선 추적장치는 적기의「엔진」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을 쫓아가 명중시키도록 돼있다. 2단계 고체추진「엔진」에 재래식 고성능 탄두를 달 수 있다.
적기가 시야에 들어오면 포수는 조준과 동시에「미사일」추적장치를 작동시킨다. 발사준비가 끝나면 자동적으로 신호가 울린다. 방아쇠가 당겨지고 주「로키트」가 점화되면「미사일」은「미사일」발사관을 떠나 목표를 향해 돌진한다.
「미사일」의 길이는 1·22m, 무게 13㎏. 초음속으로 3km까지는 날아갈 수 있다. 59년에 개발착수, 64년에 생산되기 시작했다. 배치는 70년부터.
미육군은 이 무기를 1개대대에 4∼6개의「레드아이」조를 만들어 배치하고 있다. 미해병도 마찬가지다.
「레드아이」는 미군만이 가진 것은 아니다. 서방 몇 나라에 조달되어 각기 다른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이 「레드아이」의 후계자로 성능을 개량, 개발된 것이 「스팅거」다.「레드아이」를 만든「제너럴·다이내믹스」사의「캘리포니아」주「포모나」공장에서 72년부터 개발에 착수, 78년에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다.
80년대를 대비한 전술무기다. 저공비행하는 고속의「제트기」나「헬리콥터」를 격추시키기 위한 것이다.
「레드아이」보다 조금 커서 무게는 15.7㎏, 길이가 1m 52.4㎝정도. 사정도「레드아이」보다는 길다.
얼마전에 「스팅거」의 탐색장치는 좀 더 개량 되었다. POST(Passive Optical Seeker Technology·수동광학탐색기술) 라는 장치다. 영상「스캔」이 달린 2색 탐색기가 부가되어있다. 적기의 식별을 용이하게 하고 적중도를 높이기 위해 고안된 전자장치다.
하지만 이것도 불만스러워 미국은 최근 「올터네이트(Alternate대치)·스팅거」라는 새 대공「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니까 미국이 개발한 제3의 휴대용 대공「미사일」이다. 대전중 공격에도 쓰일 목적으로 시험되고 있는 이「미사일」의 유도기술은「레이저」광선이다. 올해는 바로「올터네이트·스팅거」가 완성되는 목표 년도다. 「레이저」는 공격용 인공위성도 파괴하는 위력을 갖고 있다니까 지상전투나 대공작전에 유용한 무기가될 것이다.
물론 미국 이외에도「스웨덴」·소련·영국이 각각 독자적인 휴대용 대공유도「미사일」체계를 갖고 있다. 소련은 SA-7을 가지고 있다. 한때「스트렐라」(화살)로 널리 알려졌던 병기다. 미제「레드아이」와 비슷한 방식이지만 크기가 좀 작다. 역시「스팅거」의 위력엔 못 미친다.
최근「스팅거」는「유럽」미군에 배치된데 이어 주한미군에도 배치된다는 소식이다.「레드아이」에 대체되면 한국방위는 그만큼 든든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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