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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北 核재처리' 긴급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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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한이 18일 핵연료봉 재처리를 발표하자 외신들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사태를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외신 중 이를 가장 먼저 보도한 AFP통신은 오후 8시39분(이하 한국시간 오후)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이 핵발전소에서 수천개의 혁연료봉을 성공적으로 재처리 중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하고 "이를 통해 (핵)무기를 제조할 정도의 플로토늄을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은 이번 발표에서 다음 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3자 회담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11시40분쯤 "북한의 핵연료봉 재처리를 몰랐다"는 일본 외무성측의 반응을 전했으며 11시50분쯤에는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리가 "미국은 북측의 핵연료 재처리에 대해 아무런 전보가 없다"며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회담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의 행동은 다음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3자회담에서 '판돈'을 극적으로 올리려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은 비교적 늦은 오후 9시48분 웹사이트에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핵문제 논의를 위한 북.미회담이 베이징에 열리며 본질적인 문제는 북미 쌍방간에 논의한다"고 북측이 발표, 3자회담 개최를 처음 확인했다고 보도하면서 말미에 폐연료봉 재처리를 언급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10시16분 웹사이트에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북한이 3자회담 개최를 발표했다는 데 무게를 두고 보도하고,핵연료봉 재처리 사실 발표는 기사 뒷부분에 간략하게 붙였다. 영국 BBC방송, 미국 CNN방송, 러시아 제2채널 RTR 방송은 이를 간략하게 보도했다.

채인택.유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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