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씨 병원 이송 [사진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페이스북]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0일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해온 ‘유민아빠’ 김영오(47)씨가 건강악화로 22일 오전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김씨는 오전 7시50분쯤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들것에 실려 동대문구에 있는 서울시 동부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응급실에서 초기 진단을 받은 김씨는 현재 특실 입원병동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이 김씨에게 점심으로 미음 200g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 김씨의 단식은 40일 만에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쯤 “의료진과 가족들이 계속 설득 중이며 30분에서 1시간 정도 더 설득 후에도 끝까지 버티면 강제로 이송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씨는 농성장을 찾은 의료진의 설득에 나선지 1시간 만에 병원 이송에 동의했다. 세월호 유가족 등은 21일부터 김씨에게 병원 치료를 설득했으나 김씨는 병원이송을 계속 거부해왔다.
김씨는 20일 청와대를 방문한 후 몸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앉아 있기도 어려운 상태였다. 김씨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온몸의 힘은 다 빠져서 팔을 올릴 기운조차 없다.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고 적기도 했다.
김씨의 주치의인 서울시 이보라 동부병원 내과과장은 “혈압이 91까지 떨어져 쇼크상태 수준이며 혈당 수치는 57 정도”라며 “유민아빠가 회복하려면 2달의 복식기간이 필요하지만 입원 기간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김씨는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