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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카페·셀렉숑 파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도시의 여왕「파리」-.
지금 막 회색의 겨울 하늘을 훌훌 털어 버리고 화사한 봄바람이 가로수의 가지 끝과 「카페·테라스」사이를 누비기 시작하는 계절, 『르·몽드』지는 『「루브르」광장에 대인파, 봄이 왔다!』라고 1면 「톱」으로 봄맞이를 했다.
누구에게나 「파리」는 미의 대명사다. 문화·「패션」·「피갈」의 화려한 밤의 세계… 사실 여행객에게는 「파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즐거움이 있다. 세련되게 진열돼 있는 보석상, 향수가게, 최신「패션」이 걸려있는 의류상, 막대기란 이름의 기다란 식빵을 끼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소녀, 「프랑스」식민지 「알제리」출신의 흑인경관, 걷다보면 다리를 잠시 쉴 수 있는 곳이 곧 눈에 뛴다.
유명한 「파리」의 노점「카페」. 「코피」와 「주스」류, 잔술과 간단한 「스낵」도 많다. 호되게 비싼 「파리」의 음식값에 비해 다소 싸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카페」를 많이 이용한다. 「카페·겔렉숑」에는 특히 많은 사람이 몰려 자리다툼을 했다.
일찍이 「헤밍웨이」가 글이 안 팔릴 시절 이 「카페」를 단골로 삼고 외상을 많이 졌단다. 『내가 유명해지면 한꺼번에 갚겠소.』 그가 유명해진 뒤 옛날의 신세를 갚으려하자 가게주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선생의 외상은 이미 없어진 거요. 보시오. 이 가계 안팎의 손님들이 계속 선생의 빚을 갚아주고 있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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