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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와 가입절차·실태등을 알아본다|보험 가입자 연 30%씩 늘고 계약금도 대형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 사람이 여러 보험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와 다소 다를 수는 있지만 건수(구좌수)를 평균해 볼 때 우리나라 국민5명중 1명이 보험에 들어있는 꼴이다.
작년 말 현재 생명보험 가입건수는 7백54만9천건, 손해보험이 7백14만5천건 총계약액은 손해보험이 42조9천2백63억원, 생명보험은 11조3친7백78억원이나 된다.
보험가입자들이 작년 한해동안 보험회사에 납부한 보험료는 생명보험 6천3억원, 손해보험 3천8백31억원등 9천8백31억원이고 보험회사측에서 가입자(피보험자)들에게 지급한 보험금은 모두 5천7백38억원(생명 2천9백46억윈, 손해 2천7백92역원).
1년간 신규로 생명보험에 가입한 숫자만도 3백22만건이나 된다.
반면 중도에 해약하거나 보험료을 안내 실효된 것이 2백여만건이어서 작년도 순증은 1백20만건인 샘이다.
실효 및 해약율이 보유계약의 28·8%에 달하는 높은 수준이나 어쨌든 보험가입은 1년에 30% 정도씩 늘고있다.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건당 계약금액도 대형화하고 있다.
작년 한해동안 신규계약된 10조3백84억원중 1천만원 이상이 39·9%를 차지하고 있다. 73년에는 뷸과 2·5%였었다.
고액보험중 3천만원을 념는 것도 개인 1만4천7백87건, 단체 9백75건등 모두 1만5천7백62건이나 되고 이들의 계약금액은 7천2백억윈에 달한다.
작년중 고액 보험금의 지급은 ▲1천만∼2천만원 3백6건▲2천만∼3천만원 79건▲3천만54천만원 30건▲4천만∼5천만원 7건▲5천만∼6천만원 3건▲6천만57천만원 1건등 1천만원을 넘는 것이 4백26건.
사유별로 보면 재해로 인한 사망보험금이 51%를 차지했다.
연령에서는 30∼40대에 대한 보험금지급이 68%로서 한참 일할 나이에 재해를 당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반영했다.
통계가 말해주듯 지금 우리나라 보험산업은 한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사회구조가 복잡해지고 예측할 수 없는 각종 재해의 발생율이 높아짐에 따라 보험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보험을 제대로 이해하고 운용하는 단계는 먼 실정이다.
중도해약율이 높고 보험을 둘러싼 시비가 자주 생기는 것 등이 그러한 실점을 말해준다.

<보험의 종류>
보험은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직접 운영하는 사회보험(예 의료보험)을 제외하고 크게 인보험(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둘로 나누어진다.
인보험은 건강과 생명에 대한 위해로부터 보장을 받거나 노후생계안정의 보장수단으로 마련된 것이고 손해보험은 주로 재산 또는 책임에 관한 경제적인 손해에 대해 배상을 받는 보험이다.
인보험의 대표적인것은 사망보험·암보험·상해보험·표준하체(약체) 보험등이지만 최근에 선박 암보험같이 새로운 종목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손해보험에는 화재보험·해상보험·자동차보험·도난보험·책임보험등 수10가지가 있다.
작년 5윌「플라자·호텔」은 회전문유리가 파손돼 41만2천5백원의 보험금을 받았었고 「롯데·호텔」도 작년 1월의 보험금을 탄 일이 있다. 유리보험에 가입했던 것이다.
세종문화회관에 있는「파이프·오르간」은 무려 26억원의 화재보험에 들어있다.
납입한 보험료만 5천만윈. 동물애호가들을 위해 동물보험이 생겼는가하면 원자력시대의 위험에 대비해서 윈자력보험도 나와 있다.
그 유명한「오페라」가수 「마리아·칼라스」가 분대를 1천만 「달러」의 보험에 들었었다는 얘기와 「프랑스」에서 2천만 「달러」의 보험에 가입했다는 얘기는 보험업계에 널리퍼진 「에피소드」.
생명보험에 가입해서 가장 많은 보험금을 탄「케이스」로는 지난 70년11윌 미국「오클라호마」에 사는「린더·몰렌롤」여인이 남편 사망으로 1천4백만 「달러」(93억6천만원)를 받은 것.
우리나라에서는 79년 3월 충남정양군의 황진곤씨가 어머니사망으로 7천만원을 탄 것이 최고 기록이다.
손해보험으로는 지난 12윌 KAL기 화제사건 때 3백50억원의 보험금을 받은 것이 국내 최고액의 기록.

<가입절차와 유의사항>
생명보험에 가입할 때는 먼저 건강 진단을 받고 계약할 경우와 그대로하는 경우의 2가지가 있는데 보험청약서롤 작성할 때는 과거의 병경력을 적도록 되었있다(고지의무).
손해보험중 화재보험은 7대도시의 경우 4층이상「빌딩」이거나 대중이 모이는 용도로 세워진 건물은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되어있고 자동차보험가운데 책임보험도 가입이 의무화되어있다.
생명보험은 보험의 종류·기간·가입당시의 나이등에 따라 보험료가 각각 다르지만 대부분 10년이상의 장기다.
반면 손해보험은 거의가 유효기간은 1년이고 1년마다 갱신하도록 되어있다.
보험에 가입했다가 중도에 해약하게되면 저축성이 강한 보험을 제외하곤 불입한 보험료 원금도 제대로 찾지 못한다. 손해보험은 물론 환급대상이 될 수 없다. 보험은 본래 기능이 보강성에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보험료 부담이 무거우면 계약액을 줄여서 갱신하는 쪽이 낫다. 또 보럼료를 제때 못내 실효가 된 경우라 하더라도 1년이내면 부활신청을 할수 있다.
보험계약은 위험부담에 대한 보상을 규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문이 복잡하고 교묘하게 되어있다. 함정이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러니만큼 보험에 가입할 때는 약관을 자세히 읽어보고 직접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험금을 탈수 없는 경우>
보험에 가입했다고 해서 요건만 발생하면 무조건 보험금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지능적인 보험사고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서 보험회사측은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는 것이다.
생명보험의 경우는 피보험자가 가입후 2년 이내에 자살하거나 보험금 수취인을 고의로 사망하게 했을 때 또는 고의로 사고를 냈을 때, 피보험자가 무면허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죽었을 경우등은 보험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전쟁이나 내란이 발생했을 때도 같다. 손해보험은 ▲보험계약자·퍼보험자 또는 이들의 법정대리인이 고의나 중대한 과실을 저질러 생긴손해 ▲보험금을 받도록하기 위해 피보험자의 친족 또는 고용인이 고의로 일으킨 손해 ▲피보험자의 자살·폭력 또는 범죄행위로 인한 손해 ▲전쟁·지진·내란등의 사태가 발생할 때 보험회사는 회사는 책임을 지지않는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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