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의 건재를 알리자」 「비디오」시대의 「오디오」로서 「컬러」TV의 강력한 도전 속에 위축 일로를 걷고 있는 「라디오」방송들이 최근 살아남기 위한 활로모색에 나섰다.
「라디오」방송의 돌파구로 마련되곤 있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 「라디오」만의 특성을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자는 것과 소외되고 있는 「라디오」자체를
대중들에게 재인식시키자는 것이 그것이다.
이중 「라디오」매체의 장점을 살린 「프로그램」의 개발은 TV수상기의 보급이 가속화된 70년대부터 이미 시작된 일로 「프로그램」의 대형화, 생방송의 증가, 「퍼서낼리티·프로」가 늘어난 것을 그 대표적 결과로 꼽을 수 있다.
MBC「라디오」제작국장 최규철씨는 『이 같은 현상은 이웃 일본도 마찬가지』라면서『고정 청취자란 개념조차 흔들리고 있는 요즘, 듣는 이의 관심을 끄는 방법은 유명인으로 하여금 긴 「프로」를 되도록 생방송으로 진행하게 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한다.
고정 청취자의 감소는 「라디오」의 「골든·아워」를 바꿔놓기도 했는데 KBS 예능1국장(「라디오」의 예능「프로」총괄) 유신박씨는 『현재의 특A급 시간은 종전처럼 저녁8시∼9시가 아니라 상오 10∼12시대의 낮 시간과 밤 10시 이후의 심야시간대』라고 알려준다.
KBS 제3방송의 경우 이 시간을 차지하는 「프로」는 역시 『임성훈과 함께』 『영화음악실』 『11팝스』 『밤의 가요 쇼』 등 대형 「퍼서낼리티·프로」.
「라디오」만의 특성을 지닌 「프로그램」개발이 이처럼 유명인의 「와이드」생방송으로 나타났는가 하면 소외되고 있는 「라디오」매체 자체를 대중들에게 재인식시키는 방법으로는 청취자들을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갖가지 행사가 모색되고 있다고
최규철씨는 『신춘편지 「쇼」, 「라디오」여성대학 등 기왕의 사업 외에도 「개그맨」·DJ 장기「콘테스트」, 신체 장애자를 위한 행사, 외국의 저명 가수 및 「그룹」초청음악회를 구상하고 있고 「홈런 출발 김동엽입니다」에서는 1년에 50「게임」에 한해 「홈런」타자에게 상금을 전달, 야구「팬」들과 가까워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KBS 교육 1국장(「라디오」의 교양·DJ「프로」총괄) 박근주씨도 『오는 4월부터 매달 2∼3개씩 깜짝 놀랄 「라디오·이벤트」를 벌여 「라디오」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 일으킬 생각』이라면서 이 「이벤트」들은 주로 영리와 상관없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될 것이라고 밝힌다.
또 KBS 「라디오」는 어느 특정신문과 제휴, 긴밀한 관계를 가지면서 상대방의 「프로그램」PR와 부수 확장을 도울 것으로 알려져 보다 적극적인 매체 재인식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라디오」방송요원의 해외연수 등 재교육, 청취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합리적 편성 및 제작도 「라디오」실무자들에 의해 지적되고있는 개선책들
그런가하면 음질의 향상 없이는 움직이는 청취자를 붙들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MBC「라디오」의 최양묵 PD(「여성살롱 임국회예요」담당)는 음질에서 AM의 FM화, 편성내용에서 FM의 AM화가 이루어진다면 「컬러」TV의 도전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덕규 기자>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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