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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전경련 정주영회장|공적인 일보다 사업에 전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재계에서 생각하는 민간주도경제란 민간업계에서 해야 할 일은 민간에 안심하고 맡기라는 뜻이지요」
한국재계의 총본산이라 할수 있는 전경련회장을 4년째 맡고있는 정주영씨(67)는 「민간주도경제로 빨리 넘어갈수록 한국경제는 그만큼 좋아질 것」 으로 믿고 있다.
『정부에서 어떤 선(원칙)만 그어주면 민간업계는 창의력을 발휘, 스스로 최선의 방법을 찻게 되어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중동건설수출이나 조선공업등이, 이토록 비약적 발전을 한것도 민간의 창조적 기업활동에 힘입은 것이란다.
그동안 전경련회장으로서 정부당국과 접촉해 보면 경제계의 건의를 업자의 엄살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아주 없지도 않았다며 국제경쟁을 위해서 금리·세제의 국제수준화가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2월중순으로 예정되어있는 전경련회장선출 문제에 대해선 『이제 공적인 일은 그만하고 내 사업의 기초를 다지는데 힘쓰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정회장이 거느리고 있는 현대「그룹」의 올 매상목표는 4조5천억원. 우리나라 예산의 약60%다.
이제 기업의규모가「오너」가 일일이 간여할 수 있는 정도를 넘었으므로 회사별로 책임경영에 맡기고 자신은 굵직한 방향만 정하겠다고 말했다.『작년까지만 해도 건강문제에 별 유의하지 않았는데 금년은 다소 신경을 써야할것 같아요. 하루에 적어도 1시간정도는 건강관리에 할애할 생각입니다. 조용히 혼자 생각하고 첵을 읽는시간도 갖고요.』
나이에 비해 훨씬 정력적인 몸짓으로 말한다.
정회장의 애독서는 삼국지. 읽을때마다 새맛이 나는데 거기서 많은 경영전략을 배운단다.
글 박병석 기자
그림 박기정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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