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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천호동 등 주거지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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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아리와 천호동 등 서울 시내의 대표적인 성매매 업소 밀집지역이 재개발 방식 등으로 정비된다. 또 성매매 여성의 재활을 돕는 종합지원센터가 건립된다. 서울시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성매매 집결지역 종사여성 재활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대책에 따르면 성북구 미아리 텍사스와 동대문구 청량리.강동구 천호동.영등포역 일대.용산 주변 등 5개 성매매 밀집지역이 균형발전 촉진지구 등으로 지정돼 개발된다.

균형발전 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시에서 도로나 공원 등 도시 기반시설을 지원하므로 개발이 상대적으로 쉽게 추진된다. 또 해당지역은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 등으로 탈바꿈해 성매매 근거지가 사라지게 된다.

서울시 신면호 여성정책과장은 "뉴타운 건설이 추진되는 길음지역에 인접한 미아리 텍사스의 경우 오는 7월께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천호동 주변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주상복합건물로 재개발하는 방안이 이미 추진되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도 2004년 이후 본격 개발될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성매매 종사여성들에게 법률 및 의료서비스를 하고 탈출여성 일시 보호, 재활훈련 등을 담당하는 재활종합지원센터 1곳을 만들고 5개 성매매 밀집장소 인근에는 현장활동지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성매매 조직으로부터 탈출한 여성들을 일시 보호하기 위한 쉼터도 연내에 1곳이 마련된다.

한편 서울시는 성매매 종사여성들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위해 민간단체와 관련 전문가.교육청.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성매매 방지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고, 다음달부터 '성매매 안하기 1백만명 서명운동' 등의 범시민운동도 전개키로 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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