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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2의 지머먼 사건?' 흑인 사회 뒤집어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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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에 있는 소도시 퍼거슨에서 9일(이하 현지시간)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세)이 경찰에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외신에 따르면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브라운은 이날 외할머니 집 근처에서 총격을 당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 대변인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총격 사유 등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사고 발생 다음날인 10일 브라운을 추모하는 촛불 시위가 이어졌다. 브라운의 어머니인 레슬리 맥스패든이 넋을 잃은 채 슬퍼하고 있다. 시위대와 경찰들이 대치하고 있다. 시위대는 비무장 상태였던 브라운을 살해하고도 사고 경위를 정확히 설명하지 않는 경찰에 항의했다. 일부 주민들은 상점 문을 부수고 기물을 파손하거나 물건을 약탈하는 등 과격 행위를 보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32명을 검거해 조사를 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미 연방수사국(FBI)이 사건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퍼거슨시는 인구 2만1000여명 중 흑인이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도시다. 흑인 인권단체는 지난해 '지머먼 사건'에 이어 또다시 흑인 청년이 경찰에 살해당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지난해 히스패닉계 자경단 조지 지머먼은 난투극을 벌이던 흑인 청년에 총을 쏴 숨지게 했으나 무죄평결을 받았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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