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여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에서는 10년 만에 갖는, 성인이 되어서는 처음 갖는 연주회라 아무래도 부담이 커요. 배우던 입장에서 가르치는 입장이 되니까 학생 때와는 또 다른 것들을 깨우치게 되더군요.』12일(하오7시)중앙일보·동양방송주최로 국립극장 대 극장에서 귀국「피아노」독주회를 갖는 신봉애씨(32). 66년 경기여고졸업 후 도미, 「줄리어드」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2월 귀국했다. 현재 연세대음대 전임강사로 재직 중.
자신이 오랜 시행착오 끝에 어렵게 깨우쳤던 것들을 이제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빨리 일깨워주고, 음악은 공부하기 힘든 것이지만 또 지극히 신비하고 아름답고 가치가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번 귀국독주회의 「레퍼터리」중「슈베르트」의『「소나타」A장조(유작)』, 「슈만」의『크라이스러리아나』는 한국에서는 거의 연주되지 않는 음악적으로 난해한 곡으로 내면적인 성숙 없이는 소화하기 힘든 곡이라는 실명이다. 반면 「쇼팽」의 2개의야상곡과「프로고피에프」의『「소나타」제3번』은 비교적 많이 연주되는 곡이다.
지난 1월 「카네기·홀」에서 가진 「뉴욕·데뷔」「리사이틀」에서도 똑같은「레퍼터리」를 연주하여 뛰어난 「테크닉」에 깊은 음악적인 감성과 표현력을 가진「피아니스트」 라는 평을 받았다.
『소리의 아름다움을 추구하여 깊은 내적인 울림을 줄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자 노력한다』 는 신씨는 71년 내과 전문의인 심영수씨(36)와 결혼, 1남1녀가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