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에「레이건」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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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욕=김건진·김재혁 특파원】「로널드·레이건」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4일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예사을 깨고 압도적으로 승리해 제 40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예상보다 훨씬 높은 54%투표율을 보였는데도 현직 대통령인「카터」민주당 후보가 참패한 이유는 재임동안 12·7%의「인플레」, 7%의 실업율을 기록한데 대한 미 국민들의 실망과 선거일에 임박하여 대두됐던「이란」의 인질문제 처리과정에서 드러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등에 유권자들이 크게 실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레이건」대통령 후보가 내년1월 취임하면 70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레이건」공화당 후보는「카터」후보의 표밭인「뉴욕」주 등 동남부 지방에서조차「카터」를 게 눌러 63%가 개표된 5일하오1시(한국시간)현재 선거인 단수의 과반수(2백70표)를 훨씬 넘는 3백80표를 획득했다고「카터」후보는 35표를 얻는데 그치고 있다.<관계기사 2면>
일반 투표에서는「레이건」후보가 개표된 표수의 50%인 2천7백43만9천8백7표,「카터」후보가 42%인 2천3백14만3천2백87얻어「레이건」후보가 7% 앞섰다.
5일 하오2시반 현재 31개주(선거인단 3백7표)를 확보한「레이건」후보는 투표의 선거인단을 갖고 있는 중서부의 8개주에서도 우세를 보여 선거인단(5백38표)의 84%인 4백50표 이상의 선거인단을 차지할 것이 확실하다.
이는「닉슨」·「프랭클린·루스벨트」다음으로 압승을 거둔 것이다.
이에 비해「조지아」등 5개주(선거인단 35표)의 표를 확보한「카터」후보는 61개의 선거인단을 갖고있는「로드아일랜드」등 6개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존·앤더슨」후보는 총 투표자의 6%인 3백31만6천2백개 표를 얻는데 그쳤다.
한편 이날 대통령 선거와 같이 실시된 상·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예상외로 호조를 보여 상원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3석이 개선되는 상원에서 민주당은8석, 4백35명 전원을 개선하는 하원에서 1백84석을 확보하고 있으며 공화당은 상원10석, 하원1백34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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