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일부 다방서 오린지 주스 강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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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다방이나 음식점 등 「서비스」업소에서의 친절한 손님접대가 아쉽다.
지난12일 일요일 동생과 함께 명동에 들렀을 때 생긴 일이다.
따끈한 「코피」생각이 나서 근처 다방을 찾았다.
여자종업원에게 「코피」를 주문했더니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코피」가 다 떨어져 없다는 것이었다.
그때가 하오 1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 「코피」가 떨어졌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기 분이 언잖았지만 꾹 눌러 참고 「요구르트」를 시켰다.
그런데 종업원 아가씨가 가지고 온 것은 「요구르트」가 아니라 얼음이 잔뜩 들어있는 「오린지·주스」가 아닌가.
따끈한 「코피」대신 울며 겨자 먹기로 찬 「오린지·주스」를 마시고 「코피」값보다 2배 이상 비싼 요금을 물어야했다. 「코피」보다 이익이 많은 비싼 음료수만을 팔려는 얄팍한 장사속과 종업원의 불친절로 모처럼의 즐거운 명동 나들이가 쓸쓸하게 끝났다.
밝고 명랑한 사회건설을 위해 다방 등 「서비스」업소의 상도덕이 하루 빨리 정립돼야 하겠다. 【김희순(서울 용산구 후암동 109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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