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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해상 밀수단 2개파 적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검 특수수사부(김성기 특수부장·이국열부장검사) 24일 활어선수출선을 이용,일본을 오가며 금괴·녹용·전자제품·「히로뽕」등 18억여원어치를 밀수해온 「노상파」두목 명노양씨(50·제9마산호선장) 와「탁규파」두목 김탁규씨(44· 천안교역주식의사 상무)등 해상밀수만 2개파 1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관세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한약제 중간상 말기원씨(32)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이 밝힌 범죄내용은 다음과같다.

<노상파>
두목명씨를 중심으로 제2거문호 (56t급) 기관장 강문덕규(40)· 갑판장 이종혁(32)씨등 8명이 2개의 밀수조직을 구성, 지난해 7월29일과 9월13일등 두차례에 걸쳐 대일(대일)활선어수출선 제2거호로일본 「시모노세끼」항에서 금괴70개·녹용 15관·「컬러TV등 2억5천만원 어치를 배의 「엔진·오일」 통 속에 감추어 목포항으로 밀수입했다.

<탁규파>
녹용 밀수입 및「히로뽕」 밀수출등 2개조직을 구석, 지난해 12월26일 일본「시모느세끼」항에서 활선어수출선 안창호(⒟50t급)편으로 녹용 36관(싯가1억3천여만원)을 숨겨 들여와 판매책인 종로한의원원장 박영춘씨(37)를 통해 서울시내등 한약방에 팔아왔다.
「탁규파」는 또 지난2월6일 여수항에서 활선어수출선 제9마산호(1백90t급)의 선적물 사이에「히르뽕」15kg(싯가 15억원)을 숨겨 밀수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밀수수법>
이들 2개파는 자금책이며 선주인 이건?(46· 돌수출공장경영)를 비롯, 선원들로 미리 밀수자금 2억4천만윈을 모아 사업을 가장, 우리나라를 자주 드나들며 재일교포「가네다」(40세가량)·「요시다」(40세가량)등 2명에게 자금을 건네주고 일본에 들아가는 즉시 녹용·금괴등을 구입토록한 후 활선어 수출선을 갖고 일본에 가서 이들로부터 밀수품을 인도받아 배에숨겨 들여오는 방법을 써왔다.
이들중 천련폭씨(43·골재업)는 일본에서 활선어 수출선이 목포항 근해로 들어오면 예인선을 타고 해상에 나가서 밀수품을 예인선에 나눠 싣고 상륙시키는 작업을 도맡아왔다.

<구속자 명단>
▲김탁규(44·천안교역상무·서울관악구방배동산30의1)▲이창건(46·돌수출공장경영·제주시련동314의45)▲명노영(47·제2거문호선장·염빙시서교동967의1)▲문덕규(40·상업·목포시만호동1) ▲간속복(43·골재업·목포시속명동1) ▲김왕배(48·선원·여수시간산동58) ▲홍성저(43·선원·여빙시광무동176) ▲김원(51·무직·서울은평구신사동234의1) ▲박영춘 (37·경노한의원장·서울강남구대치동 은마「아파트」23동610호 ▲서경수(42·한약중간상·서울동대문구제기2동719) ▲김해영 (34·약국종업원·서울동대문구면목1동501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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