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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전국체전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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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주=체전 취재반】민족의 대합창 제61회 전국체전이 8일 상오10시 전통문화의 고도 전주시 덕진원두에 자리잡은 전주공설운동장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열전 6일간의 막을 올렸다. 『새 시대 새 의지 새 체전』의 「슬로건」아래 전국 11개 시·도와 일본·서독·「사우디아라비아」·「홍콩」·미국 등 5개 해외동포선수단 1만3천47명(임원2천7백83명·선수1만2백64명)이 출전한 올해 체전은 전주를 비롯 이리·군산 등 3개 도시에서 육상 등 27개 종목을 일반·대학·고등부로 나누어 오는 13일까지 개최된다. 전두환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메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개막식은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진행되어 「스탠드」를 메운 3만 인파의 환호속에 각종 화려한 식전공개행사 등으로 곡창호남의 심장부에 민족대화합의 기세를 떨쳤다. <관계기사 6·8면>
전두환 대통령은 치사에서『우리민족이 지닌 강인한 정신력도 강건한 체력을 바탕으로 할 때에만 비로소 어떠한 도전이나 시련을 물리칠 수 있게될 것』이라고 지적, 『체력이 국력이란 말도 바로 그런 검에서 시대적인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전국체육대회는 국민적 화합과 대동단결의 상징이며 나라의 발전을 다지는 엄숙한 민족적 대제전』이라고 말하고『이 제전을 통해 단련된 체력과 정신력은 우리민족의 저력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통령은『운동경기를 통해 건전한 몸과 마음을 길러 협동과 단결의 기풍을 진작시키고 규율과 질서속에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정신을 키워 나가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조국을 번영으로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우리가 지향하는 민주복지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체육인 헌장에서도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우리모두가「슬기와 용기로써 협동하고, 끈기와 희생으로 사회발전에 공헌」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민족의 체력이 날로 증강됨에 따라 젊은이들이 잇달아 각종 국제경기에서 빛나는 승리를 거두고 있음은 매우 자랑스럽고 믿음직한 일』이라고 말한 전 대통령은『정부는 국민체육의 진흥을 위해 장기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하여「체육한국」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으며 86년에는「아시안·게임」에서 우리의 국력을 과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망종목에 대하여는 물심양면으로 중점적인 투자를 하여 국제경기의 경험을 많이 쌓도록 함으로써 국위선양에 공헌하도록 해야하겠다고 전 대통령은 다짐했다.
전 대통령은『이 제전이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고장의 명예를 떨치는 동시에 새 시대를 맞이하여 정직과 질서와 창조의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도장이 될 수 있도록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개막식은 상오10시 정각 3군 군악대의 주악속에 강원선수단을 선두로 한 각시·도 선수단의 입장으로 시작돼 이규호 문교부장관의 개회선언과 조철권 전북지사의 환영사에 이어 강화도 마니산에서 4백2.2km을 달려온 성화가 최종주자 황규열(「마라톤」·한전)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되었다.
이와 함께 2만개의 오색고무풍선과 8백마리의 비둘기가「메인·스타디움」의 맑게 갠 가을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아 개회식「무드」가 절정을 이루었다.
이어 지난해 우승 시·도인 서울을 비롯, 2위 경기, 3위 충남이 우승「컵」과 우승기를 반환했다.
대회장인 조상호 대한체육회장은 개회사에서『지금 우리국민은 새 시대의 민주복지국가와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새 역사창조의 시발점에 서있으며 이 시점에서 맞이한 제61회전국체전이야말로 새 시대를 주도해나갈 국민적 단합과 저력을 과시할 수 있는 민족체전의 광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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