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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할인 '예방접종', 개원가는 못마땅 "주요 수입원인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의 저가‧무료 예방접종에 개원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서울시의사회(회장·임수흠)는 7일 “최근 무분별한 예방접종 할인으로 많은 회원들이 피해를 입고 불만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예방접종은 개원가에서 중요 수입원에 속한다. 보험환자를 주로 보는 전문과에선 예방접종이 비급여로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해왔다.

최근 동네의원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소아청소년과만이 아닌 전체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백신의 종류 역시 소아에만 국한되지 않고 자궁경부암예방백신(가다실, 서바릭스), 폐구균백신(프리베나13, 신플로릭스), 대상포진백신(조스터박스)등 성인에게도 필요한 고가백신들이 많이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보건소, 복지의원, 의료생협이 예방접종 사업에 뛰어들면서 개원가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무료·할인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해 환자 유치에서 개원가가 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의사회는 “최근 상급종합병원들에서 프리베나13(폐구균 예방접종), 조스터박스(대상포진 예방접종)를 대상으로 개원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접종이 이루어져 인근 개원가의 원성과 민원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예방접종을 통한 수입은 차지하는 부분이 아주 미미해서 별 의미가 없을 수 있겠지만, 개원가에서는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보건소‧공공의료기관들과의 가격 경쟁과 임대료, 시설비, 인건비, 세금 등을 모두 감당해야하는 개원가의 입장에서는 인근 종합병원과의 예방접종에 대한 불공정한 경쟁은 더욱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서울 시내 종합병원에 공문을 보내 예방접종 등과 관련된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더불어 서울시병원회와도 공조를 지속하기로 약속하였다.

서울시의사회는 “서울시 뿐만 아니라 전국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는 독감예방접종과 관련된 회원들 간의 가격할인 경쟁, 현실과 동떨어진 낮은 가격의 지자체와의 바우처 계약 등 잘못된 문제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주 빠른 시일 내에 독감예방접종이 필수예방접종국가지원사업에 포함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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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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