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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의료기술·시설에 감탄 | 「하버드」대 안과 주임교수 「돌먼」 박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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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후진국에선 아직도 세균에 의한 실명이 많지만 선진국에서도 유전이나 당뇨병성 실명이 늘어나고 있어 눈에 대한 보건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각막질환의 세계적 권위인 「하버드」대 안과 주임교수 「돌먼」 박사 (58)는 눈의 건강을 강조한다.
그 때문에 미국에서는 암에 대한 공포가 제일 크고 다음이 실명에 대한 공포라는 얘기다.
지난 22일 「카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초청으로 우리 나라에 온 「돌먼」 박사는 도착 즉시 가져온 안구로 양쪽 눈을 실명한 주귀자씨 (41)의 오른쪽 눈을 수술, 광명을 되찾아줬다.
『예전에는 충혈 등 염증에 의한 붉은 눈이 문제였지만 요즘은 각막혼탁에 의한 흰눈이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의료시설 및 기술면에서 선진국 수준에 들기 때문에 역시 염증성 실명보다는 각막환자가 문제라면서 안구은행의 활발한 활동이 있어야 좀더 많은 사람에게 광명을 줄 수 있다고 덧붙인다.
「돌먼」 박사는 현재 안과계는 근시를 고치기 위한 방사선 각막절개수술이 실용화되고 있으며 「바이러스」성 안과질환에 대한 항「바이러스」성 약품이 개발단계에 있어 앞으로의 안과질환 치료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예전엔 손도 못 대던 초자체 혼탁이나 당뇨병성 망막증도 혼탁제거·「아르곤·레이저」 치료법 등이 개발돼 실명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힌다. <이헌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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