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을 수놓는 어린이 축구의 큰 잔치인 제12회 전국 시·도대항 국민학교 축구대회가 10개 시·도 11개「팀」이 츨전한 가운데 18일 효창운동장에서 개막, 첫날부터 깜찍한 묘기가 속출하는 가운데 1조의 부산 금정국민학교는 중앙공격수 서병철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전주 화산국민학교(전북)를 4-0으로 크게 이겨 1승을 올렸다.
또 2조의 서울 숭곡국민학교는 대구 봉덕국민학교의 투지에 눌려 전반전을 0-0으로 끝냈으나 후반들어 우세한 개인기와 돌파력으로 공격수인 공회수(4분)·나승화(18분)·김신곤(22분)이 잇따라 「골」을 뽑아내 3-0으로 승리했다.
한편 3조의 서울 석관국민학교-부평동 국민학교(켱기), 4조의 광주 방림국민학교(전남)-마산 합포국민학교(경남)의 대전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폈으나 각각 0-0으로 비겼다.
이날 평균신장이 가장 큰 부산 금정(160cm)과 가장 작은 전주 화산(140cm)의 경기는 화산의 투지가 단연 돋보여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독차지했다.
이경기에서 금정의 서병철(중앙공격수)은 「볼」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 화산의 수비진영을 미꾸라지가 빠져나가듯 살살 피해 다니면서 3개의 절묘한 「논스톱·슛」을 터뜨려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