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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성역」으로 국토균형 잃었다"|새마을·수출공장·중화학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이틀 밤 강연준비>
★…이규효 건설부차관은16일『그간의 국토종합개발은 새마을사업·수출용공장건설·중화학입지 등 3대 성역에 밀려 균형을 잃은 감이 있다』고 했다.
이차관은 이날 하오 국제경영원 최고경영자 과정에 초청연사로 참석해『앞으로의 국토개발은 생산환경·생활환경·자연환경 등 개발에 따른 3대 환경과 인간환경을 중시하겠다』 고 강조했다.
그는 60년대 초기 경제개발을 주도했던 모장관이「전국토가 검은 연기로 덮여도 공장을 지어야 한다」며 공해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개발의 목표도 새로운 복지개념에 합당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간 서해안보다 동해안지역의 개발이 두드러졌던 것은『지역차별이 아니라 미일지역에 대한 수출 때문에 공영입지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해석했다.
이차관은 이날 2시간 가까이 우리나라 국토산발전반에 관해 설명을 했는데 이 강연을 준비하느라고 이틀밤을 꼬박 새웠다고.

<할리드 왕도 참석>
★…유원건설(주)은「사우디아라비아」국방성으로부터 수주한 공수부대종합훈련학교 신축공사(공사비 9천3백만「달러」)의 준공식을 지난달 저열 현지에서「할리드」국왕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지난 77년5월 공사를 맡은지 3년여만에 준공을 본 종합훈련학교의본관건물엔 특히 세계최대규모의 태양열 냉난방시설이 되어있어 국내외건설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는데「할리드」국왕은 준공식이 끝난 후 교내시설을 돌아보며 한국의 건축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유원에 영선용역을 맡기도록 즉석 지시했다고.
이번 공사는 부대공사를 마친 뒤 10월말께 완전준공을 볼 예정인데 타원은 지난해 국방성으로부터 수주한 3억2천만「달러」짜리 병영공사도 진행 중에 있다.

<여생상대광고 전략>
★…주식회사「리스·피아르·카운슬링」(LPR)은 기업들의 여성상대「마키팅」과 무고전략수립에 도움이 되는 기본자료를 수집키 위해 여성「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한다.
오는 25일부터 11월10일까지 서울·부산·광주에서 15세 이상 59세까지 여성1천2백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이 표본조사는 여성들의 사고방식·관심사·구매습관·취미·좋아하는 색깔 등에 이르기까지「상품구매자로서의 여성」에 관한 연구가 주목적.
개별기업이 이 같은 조사를 하는 경우 7백만∼8백만원의 경비가 소요되지만 실비로 조사참가회원을 모집, 회원사를 위해 기본조사 이외에 회원사의 자사상품 등에 대한 조사도 같이 해준다는 것.

<발표 후 알기 예사>
★…16일 금리 및 기준율인하 안전을 통과시킨 금통운위는 전에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당일 회의장에 착석해서야 볼 수 있었던 안건자료도 전날 밤 금통위원들에게 미리 돌렸고 금리문제만은 한국은행에서 발표하게 되었다는 보고 때문.
금통위원들이 방송「뉴스」를 통해 정부발표를 듣고서야 금통위에 참석하기가 예사였던 때에 비하면 금통위원들에 대한 예우는 크게 격상된 셈.
이날 금통위는 원래9시로 예정되었었으나 이재무장관이 9시에 기자회견을 갖는 바람에 30분을 앞당겨 8시30분부터 열었다.

<내용은 안 알려져>
★…중화학 조정이후 약간 불편한 관계에 있던 정주영 현대「그룹」회장과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15일 하오 전경련에서 현대 경제일보사 인수를 위한 회장단 및 고문단연석회의가 끝난 후 전경련회장실에서 1시간 가까이 단독비밀회담을 했다.
두 사람 사이에 오고간 내용은 일체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재계소식통들은 좀처럼 회의에 참석치 않던 김우중씨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점이라든가, 회의가 끝난 후 두 사람이 나란히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 곧장 회장실로 들어간 점등으로 미뤄보아 사전에 약속이 있었던 것 같다는 추측.
정·김씨는 중화학조정작업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중순 두「그룹」의 참모장 격인 이명박 현대건설사장과 최명걸 대우「그룹」기획조정실장(전무)을 대동하고 만났었다.

<로열티는 4달러>
★…우리나라의 TV제작기술이 태국에 수출된다.
금성사는 16일 태국의 전자제품 생산화사인「콘솔리데이티드」사와 앞으로 7년간 흑백TV생산기술을 제공하기로 현지에서 계약을 체결.
흑백TV 보급율이 12%로 시장가능성이 많은 태국엔 이미 일본의「산요」「내셔녈」,「네덜란드」의「필립스」사 등이 진출해있어 이들 회사의 전자기술과 겨루게 됐다.
「로열티」는 대 당 4「달러」로 계약기간동안 총3백만「달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금성사는 기술자를 파견해 기술제공과 함께 기술자양성교육도 맡게 된다.「콘슬리데이티드」사는 현재 미국의「제너럴·일렉트릭」사와 기술계약으로「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는데 금성사는 이번 계약에 이어 냉장고 생산기술제공에 관한 협의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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