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공제회, 불량 환등기 다량 구입 국민교 교재로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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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특수 1부(김동철 부장·김영준 검사)는 15일 공업진흥청의 허가 없이 환등기를 대량으로 만들어 판 동양시청각상사 공동대표 김금수(36·서울 보문동 6가 153) 주영화(55·서울 미아 4동 51의 44)씨 등 2명을 전기용품 안전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불량환등기를 싼값으로 사들여 자체생산품인 것처럼 가장하여 전극 국민학교에 공급해온 법인체 대한교원공제회(이사장 고광득)와 공제회 이사 천정균씨(44)·공제회 산하업체인 과학교구공사 성동춘씨(59) 등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78년 7월부터 지난 2년 동안 공업진흥청장의 전기용품 제조허가나 형식승인 없이 환등기 1천5백여대(싯가 2억원)를 만들어 과학교구공사에 납품한 혐의다.
입건된 대한교원공제회는 78년 7월1일부터 지난 7월말까지 과학교구공사를 통해 김씨 등으로부터 납품 받은 불량환등기 9백25대를 과학교구공사의 생산품으로 가장하여 전국 국민학교에 팔아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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