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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안기부 예산 유용 혐의 조익현 前의원 체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검 중수부(安大熙검사장)는 16일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의 전신) 예산을 선거자금으로 유용한 혐의로 1993~96년 민자당과 신한국당 재정국장을 지낸 한나라당 조익현(曺益鉉.60) 전 의원을 긴급 체포했다.

검찰은 曺씨가 민자당 재정국장 시절인 95년 6.27 지방선거 때 2백57억원의 안기부 예산을 넘겨받아 선거자금으로 배분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특가법상 국고손실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曺씨가 96년 4.11 총선 때 신한국당이 안기부 예산 9백40억원을 전달받는 과정에도 개입했는지를 캐고 있다.

이에 대해 曺씨는 "당의 정상적인 자금 집행에만 관여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曺씨 조사 결과에 따라 당시 민자당과 신한국당 고위 당직자들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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