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극장암표뿌리뽑을수 없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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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 도심 극장가에서 날뛰는 암표상들을 단속해 공연장주변의 질서를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 종로와 을지로동에 들어선 개봉관 주변에는 늘 암표상들이 표를 매점해 40∼50%의 웃돈을 받고 표를 뒷거래하고 있다.
극장측에서는 전담직원까지 두고 암표상을 단속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토요일이나 일요일·국경일등 휴일에는 암표를 사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영화를 볼수 없는 실정이다.
상영시간에 맞춰 극장에 가면 표가 모두 팔렸다는 간판이 버젓이 나붙고 암표상들은 관람객들을 붙잡고 흥정하기 일쑤다.
암표상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암표를 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나 모처럼 가족들과의 나들이라 암표를 사서라도 영화구경을 할 수밖에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표를 사는 경우가 많다.
밝고 맑은 새사회를 구현하는 정화운동이 사회각계각층에 번지고 있는 차제에 도심에 도사린 이같은 사회악도 말끔히 제거돼야할 것이다.
임채호 (서울후암동 47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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