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노동자 파업|반체제 운동으로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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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바르샤바17일 로이터·AP합동】 「폴란드」 최대 「레닌」조선소를 중심으로 4일째 계속되고 있는 「그다니스크」항도의 노동파업은 17일「그다니스크」시 주변 21개 기업체 노동자들이 공장파업위원회(MKS)를 조직, ⓛ언론출판의 자유 ②자유노조 결성권 보장 ③정치범석방 ④국제노동 협정 준수 등 16개항의 새로운 요구조건을 제시, 유례 없는 힘의 과시로 공산정권에 정면도전하는 정치사태로 악화됨으로써 공산 「폴란드」는 2O년 노동폭동이래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서방외교소식통들은 「폴란드」의 노동자파업이 확대되면서 반 소적인 성격이 가미됨에 따라 1956년「헝가리」침공, 1968년 「체코」 침공과 같은 소련의 군사개입용 촉발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7주째 계속되는「폴란드」전국의 노동파업에 호응, 지난14일 「레닌」조선소를 점령함으로써 발단된 「폴란드」북단「그다니스크」시의 노동파업은 「기에레크」 공산당정부의 유화책에도 아랑곳없이 계속 악화되어 이 날 MKS가 21개 공장지도자의 이름으로 된 성명을 반체제자위안(KOR)을 통해 발표함으로써 정치대결로 변모된 가운데 공산정면에 대한 도전으로 확대되었다.
이번 「폴란드」 파업 소요는 지난 7월초 정부가 지난 수년간 공급부족 상태였던 고기값의 대폭 인상을 발표하자 「우르수스」「트럭」공장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시작, 대규모 파업이 「루블린」·「브로츨라프」·「루기」·「바르샤바」및 그 밖의 도시로 계속 번져나갔으며 당국은 대부분의 경우 파업소요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임금인상 및 그 밖의 요구들을 들어주었으나 지난14일「그다니스크」·「레닌」 조선소와 수많은 공장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었고 더욱이 파업노동자들이 반체제 운동단체들과 손잡음으로써 반정부적 색채를 띰으로써「기에레크」당 제1서기가 이끄는 현정권은 최악의 위기를 맞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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