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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기업 임직원 1,819명 숙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는 공무원 정화사업에 이어 각부장관 책임 하에 추진해온 정부투자기관 및 산하단체 임·직원에 대한 정화작업을 22일 일단 마무리, 임·직원 총1천8백19명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김용휴 총무처 장관이 발표했다. 이번 정화 대상자는 ▲임원이 1백67명으로 정원의 23%에 달했고 ▲직원은 1천6백52명으로 정원의 1.4%다. 농협과 수협 직원을 제외한 숙정자 1천8백19명은 전체 정원 11만7천6백83명의 1.5%에 해당한다.
임원의 경우 사장과 부사장이 39명으로 전체 25%이며 이사와 감사는 1백28명으로 전체의 22.5%에 달한다.
정화 대상자를 기관의 성격에 따라 분류하면 ▲한국은행 등 24개 정부투자기관이 8백92명(정원의 1.5%) ▲축산진흥회 등 개별법에 의한 10개 기관 2백9명(7%) ▲성업공사 등 12개 재투자기관에 1백50명(1.5%) ▲사립학교 교원연금 관리공단 등 23개 정부출연보조기관에 1백15명(2.1%) ▲대한지적공사 등 58개 기타 기관이 4백53명(l.2%)으로 밝혀졌다.
김장관은 발표에서 농협과 수협의 이사급을 제외한 일반직원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히고 이 두 기관의 일반직원은 현재 정화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면직자에 대한 후속인사에 대해 김장관은 『각 기관의 분위기를 새롭게 하기 위해 능력과 인격을 겸비한 사람을 원칙적으로 내부에서 발탁 기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번 퇴임하는 사람 가운데는 고령 등 건강 허약자 및 장기근무 등을 이유로 후진을 위해 용퇴한 사람도 상당수 있다고 말하고 이번 정화가 국민이 바라는 사회정화를 위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숙정자들의 취업문제에 대해 『이번 정화작업은 순수한 자체 숙정이기 때문에 숙정자들의 사기업체 취업은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숙정 인원이 20명 이상 되는 기관은 모두 15개 기관으로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임원 숫자) ▲농업진흥공사=2백30명(3) ▲한전=2백1l명(5) ▲축산진흥공사=85명(3) ▲석탄공사=83명(2) ▲한국방송공사(KBS)=67명(3) ▲산림조합중앙회=59명(2) ▲한국냉장=43명(3) ▲한국은행=35명(4) ▲지적공사=34명(0) ▲조흥은행=31명(4) ▲외환은행=29명(5) ▲중소기은=28명(4) ▲국민은행=28명(4) ▲한일은행=28명(3) ▲도로공사=22명(4) ▲「에너지」관리공단=20명(0)
한편 정부투자기관의 준설공사와 개별법에 의한 기관인 자원재생공사(환경청 산하) 등 2개 기관은 숙정자가 한 명도 없다.
김장관은 집계결과를 발표하면서 숙정자에 대한 처리문제에 언급, 『공무원 숙정 때와 마찬가지로 형사처벌은 일체 하지 않고 사표를 받는 것으로 끝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대통령과 장관이 임명할 것은 이번주 안에 모두 임명할 방침이며 임원들은 주주총회를 열어 선출하는 등 법적인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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