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깡패, 돈받아준다고 채무자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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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18일조직경제깡패 두목 이철현씨(46ㆍ서울서초동 무지개「아파트」2동411호) 와 행동대원이자 전한국 「헤비」급 권투대표선수인 우광식(27)등 2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행동대원 이상수씨(40)등 3명을 수배하는 한편 이들에게 사건해결을 청탁한 한광수씨(37ㆍ서울비암동109의4)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등은 한씨로부터 부동산 사기를 하고 달아난 이성진씨(47)의 동생 성태씨(42ㆍ서울현동421의9)에게서 2천6백만원을 받아주면 3백만원을 주겠다는 청탁을 받고 지난5일상오7시쯤 이씨를 납치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씨를 영동 미화「호텔」208호실로 데리고 가 14시간 동안 감금하고 입에 수도꼭지를 물리는등 고문하며 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으나 말을 듣지않자 다시 서울 이태원동 「해밀턴ㆍ호텔」261호로 끌고가 9일하오10시50분까지 감금해 놓고 늑골을 부러뜨리는등 중상을 입힌뒤 풀어주었다는 것이다.
우씨는 경찰에서 『경기가 자주없어 벌이도 시원치앓은데다 평소 잘아는 이상수씨로부터 일을 도와주면 고기를 마음껏 먹여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가담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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