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펀드 평가 2005년 1분기] 채권형 펀드 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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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연초 채권값이 하락(금리 상승)하면서 1분기 채권형 펀드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장기 안정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채권 투자의 기본이란 점을 감안하면 환매수수료를 물면서까지 돈을 거둬들일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분기 채권형 펀드는 평균 0.02%의 수익을 냈다. 지난해 분기별 수익률이 0.97~1.57%였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특히 장기 국고채 발행이 늘면서 단기 채권보다는 장기 채권에 많이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더 나빴다. 공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는 소폭이나마 수익(0.18%)이 났지만 국고채형은 수익률이 -0.21% 였다.

그러나 1월 수익률은 마이너스(-0.75%)였지만 2월과 3월에는 각각 0.35%와 0.42%였다. 채권값이 꾸준히 오르던 지난해 9~12월 월별 수익률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1년 수익률도 4.23%를 기록, 안정형 펀드 수익률 4.46%에 버금간다.

최석원 한화증권 채권분석팀장은 "금리가 오를 조짐이 나타나는 초기에 펀드들이 앞다퉈 투자 종목을 재조정하기 때문에 매물이 늘면서 단기간에 수익률이 떨어진다"며 "그러나 급격한 금리 변동만 없으면 장기적으로 채권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규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금리 움직임이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에 초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돈을 넣고 시장 상황을 보는 것도 방법이다.

채권형에 투자하면서 수익률을 보완하려면 수익률이 엇비슷한 국채보다는 금융채나 회사채 종목을 고르는 능력이 뛰어난 운용사를 찾는 것이 좋다.

머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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