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유공 미도파-선경 결승진출 다툼|김갑제·문용관 분전 인하대, 종합화 완파 남자부 리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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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태광산업-석유공사·미도파-선경합섬이 제19회 박계조배 쟁탈 전국남녀배구대회 여자부 패권을 다투게 되었다. 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4일께 여자부 준준결승에서 국가대표 거포 심순옥이 버티는 태광산업은 한일합섬을, 장신 권인숙이 공격과「블로킹」에서 호조를 보인 선경합섬은 호남정유를 각각 3-0으로 제압,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남자부「리그」첫날 경기에서는 전 국가대표 문용관·김갑제·유중탁등 「트리오」가 선전한 패기의 인하대가 노장 이용관(30) 김화석(28) 정강섭(28) 이종원(28) 등 전 국가대표 4명을 보유한 노쇠한 종합화학을 3-0으로 완파, 1승을 기록했다.
이날 태광산업 승리의 주역은 전 국가대표였던 양순덕(24·173cm)이었다.
심순옥의 화려한 「플레이」에 가려 항상 빛을 발휘하지 못했던 양은 이날 경기에서 내리꽂는 왼쪽 강타로10점을 따내 심순옥(9점)을 앞질렀고 수비에서도 맹활약, 「팀」의 견인차가 되었다.
태광산업은 1, 2「세트」에서 심순옥·양순덕·나덕순 등 공격「트리으」가 왼쪽에서 강·연타를 구사, 박광희·화경련이 분전한 한일합섬을 15-10,15-5로 따돌렸다.
주전 6명중 4명이 환자인 한일합섬의 저항은 치열했지만 역시 태광산업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일합섬은 3「세트」에서 박광희·화경련의 잇단 공격실패로 8-4까지 뒤졌으나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화경련이 오른쪽에서 잇따라 3개의 강타를 성공시키고 박광희가 2개의「페인팅」을 득점에 연결, 11-9로 역전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태광산업은 잠시「벤치」에 나가 쉬던 심순옥이 들어오면서 잇따라 3점을 보태고 양순덕이 왼쪽에서 강타를 퍼부어 15-12로 경기를 끝냈다.
태광산업은 이 경기에서 오른쪽 공격으로는 단1점도 얻지 못해 오른쪽 공격력부재의 허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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