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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구심점" 내건 전 한국 불교 회 발족|조계종과 불교 총 연합회 등 냉담한 반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불교승단 과 신도단체들이 초 종파 적으로 한데 모여『한국불교의 구심점을 결성』키 위한 전 한국 불교 회 가 6일하오 서울「롯데·호텔」에서 1천5백 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발족했다.
이모임은 조계종의 최월산 스님(불국사주지)과 장이두 스님 (법왕사주지), 천태종의 박석암 종무 원장이 막후 산파역을 맡고 불교문화원이 창립에 필요한 일선실무를 담당해 탄생시켰다. 참가단체는 지난해 대한불교 총 연합회에서 탈퇴한 천태·법 상종 등의 불교종단을 비롯, 태고종·원불교와 기타 1백여 불교 신행 단체에서 단체 또는 개인자격으로 임의 참여했다.
회의 기구는 상징적인 총재 밑에 집행부를 대표하는 회장과 상· 하원 형식의 승가원 및 신행원을 두어 승려와 신도가 함께 참여하는 이완조직 체계를 갖추었다.
이밖에도 사단법인 등록을 전제로 구성된 재단이사회를 두어 승가원· 신행원과 함께 중요정책결정의 3대 의결기관의 하나가 되도록 했다.
6일의 창립대의원총회는 우선 총재에 최월산 스님, 회장에 박석암 천태종 종무 원장을 각각 선출, 집행부의 중요인선을 완료했다.
전 한국 불교 회는 불교교화운동의 통일성과 계획성을 기하는 이원화된 창구가 되기 위해 전 불교계의 제도적 단합을 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전 한국 불교 회 는 한국불교계를 대표해온 조계종단과 기성의 불교 총 연합회·조계종전국신도회 등이 공식적으로 불참하거나 정면도전을 하고 나섬으로써 출범부터 파란이 일 것 같다. 총 연합회 측은 『시류에 편승한 분열의 획책』 이라고 전 한국 불교 회 창립을 비난하고 나섰고 조계종 전국신도회도 냉담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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