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했지만 ,"폭" 너무 커 충격|올해 실질성장 3%내외에 그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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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생소하게 느껴지는「마이너스」성장이 16년만에 재현되자 정부나 경제계나 충격으로 받아들이고있다.
「「마이너스」성장이란 금년1·4분기 중 국내에서 생산된 재무와 「서비스」가 작년 1·4분기보다 실질가격기준으로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경제규모의 축소다.
고성장의 관성에 젖어온 한국에선 하나의 이변이 분명하나 제2의 석유파동과 세계불경기로 성장감속이 일반화되고있는 세계경제추세로 보면 피하기 어려운 귀결이기도하다.
한은 과 경제기획원도 어느 정도의 감속은 예상했으나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큰데 우려를 품고있다. 이들의 당초 전망은 1·4분기 「마이너스」 1%정도. 상반기는 「제로」 (영) 성장, 하반기 중 6%까지 회복되어 올해 전체로는 3∼5%의 실질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전년 상반기가 이례적으로 높은 성장이어서 최소한 올해상반기의「제로」 내지「마이너스」는 불가피 하다는 게 각 연구기관의 공통된 견해이고 보면 2·4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반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하반기경기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으나▲유가가 「배럴」 당 평균30 「달러」를 크게 넘어서거나▲노사분규와 임금 인상율이 예상보다 격화될 경우 하반기6%실질성장조차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1·12이후 수출이 목표를 넘고 성장율도 5%쪽에 접근하리라는 악관 논은 크게 퇴색되고 3%성장선 으로 후퇴할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사회혼란으로 경제활동이 더 위축되면 성장률이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정부는 총수요와 공급측면의「인플레」 요인이 크기 때문에 경기회복책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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