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도 가두데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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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북대>
【전주】전북대학생2천여명은 2일 상오 11시쯤 교문을 나와 「계엄령을 해제하라」 「유신잔존세력 물러가라」는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저지선을 뚫고 시청앞 네거리까지 5시간동안 4km의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어 학생회장단을 비롯한 30여명의 학생들은 하오6시부터 교내학생회관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날 시위에서 학생2명이 부상하고 경찰의 최루 「가스」분사용 「지프」 1대가 불탔다.
경찰은 시위학생36명을 연행했으나 2일하오 모두 훈방했다.
학생들은 이날상오9시부터 입영집체훈련폐지, 총장 및 어용교수 퇴진, 언론의 공정한 보도등을 요구하며 태극기를 앞세우고 교내시위를 벌인뒤 상오11시 교문을 나섰다.
이들은 학교에서 시내쪽으로 5백여m지점인 팔달로에서 경찰과 대치, 구호를 외치며 농성하다가 정오쯤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자 투석과 함께 하수도공사용 「흄」관을 굴리면서 5백여m 전진, 금암「로터리」까지 진출했다.
하오1시20분쯤 학생들은 학교로 철수했다가 다시 금암「로터리」에 집결, 연좌농성했다.
한편 전북대학생들은 3일상오 정상수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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