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학원산하 고교생과 체전생|9백여명이 편싸움|농성합류제의받은 체전생거부해|80명부상…강의실 유리등 5천장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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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2일 상오11시쯤 인천시도화동235 선인학원산하 인천체육전문대학생 3백여명과 같은 재단의 운봉공고·운산기계공고·항도실업고교학생 6백여명이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면서 교내에서 2시간동안 편싸움을 벌여 강의실유리등 5천장이 깨지고 이순식씨(32·인천공전교사) 김순기(19·항도실업고교3년)·오정환(18·운봉공고3년)군등 8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운봉공고등 3개 고교생2천여명은 이날상오10시부터 수업을 거부하고 교내 대운동장 잔디밭에 모여 ▲재단측의 지나친 학교운영간섭중지 ▲폭력교사퇴진 ▲도서관설립등 8개항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농성하던 학생가운데 6백여명은 같은 재단의 인천체전에서 타자실습을 하고있던 선화여고생들과 체육전문대학생들에게 함께 농성에 합류할것을 요구했다.
체전학생들이 이를 거절하자 고교생들은 체전건물에 돌을 던지면서 계속합류롤 요구해와 이에 격분한 체전학생3백여명이 각목과 쇠 「파이프」등을 들고 나가 편싸음이 벌어졌다. 시위를 벌이던 학생들은 이날하오 3시30분쯤 학교측이 학생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겠다고 약속하자 자진해산했다.
한편 학교측은 유리창이 박살난 인천공전2부는 22일 하루 휴강조치했고 운봉공고·운산기계공고·항도실고등 3개교에 대해선 23일부터 휴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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