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보릿가루 혼합 복합분 생산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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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보리 재고 누증에 따른 재정 부담과 소맥 윤입을 줄이기 위해 밀가루 제조에 맥분 (보릿가루)을 혼합, 복합분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릿가루 혼합 비율은 5∼10%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수산부에 따르면 이와 함께 보리의 도정률을 높여 혼합곡 소비를 촉진하고 보릿겨의 사료화율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농수산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에 이월된 보리쌀이 9백59만 섬에 달한 데다 수확기를 앞둔 올해 보리 생산량이 7백만 섬에 달할 전망이어서 보리 소비가 크게 늘지 않는 한 내년으로 이월되는 보리쌀 재고가 8백만 섬을 상회할 것이 확실하며 반면 연간 2백만 톤씩 수입하는 소맥은 국제 시세가 계속 상승 추세에 있어 남아도는 보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연간 보리쌀 소비량은 78년의 8백10만 섬에서 79년에는 9백30만 섬으로 늘었으나 올해에는 지금까지의 소비 추세로 보아 8백만 섬을 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 보유 보리쌀은 전년 이월분 5백40만 섬 중 그 동안 1백70만 섬만이 방출되고 현재 3백70만 섬을 보유하고 있다.
농수산부는 77년 3월과 4월에도 보릿가루를 섞은 복합분을 생산, 공급하다가 보리 작황이 나빠 중단한 일이 있다.
농수산부는 복합분 생산 외에 보리를 이용한 이유식·가공 식품 개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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