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봉사·안전운행」이 무색한 철도 행정|특급 열차에 난방 안 들어오고-지정 역 아닌 곳서도 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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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며칠전 순천에서 서울행 야간 순환 특급 열차를 탔습니다. 열차는 정시보다 30분 이른 시각에 도착했습니다. 차에 오르고 보니 열차 통로는 입석객들로 꽉 차 지정석을 찾아가기조차 어려웠습니다.
연착과 만원 승객은 또 그렇다 치고 난방 시설은 정비 불량 탓인지 거의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추위에 떨던 승객들은 이의 시정을 요구했으나 금방 시정될 리 없었습니다.
거기다 이른바 특급 열차라는 것이 지정된 역 이외에도 함부로 정차하면서 차 안내 방송 조차 한마디 없었습니다.
말로만 「친절봉사」「안전운행」을 떠든다하여 철도 행정이 개선되지는 않습니다. 철도청 당국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백응기 <서울 잠실 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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