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 특색있는 졸업사진 더 이상 못 보나? "올해는 그대로 나가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의정부고 졸업사진’.

의정부고등학교가 ‘코믹 졸업사진 금지령’을 내렸다 해제했다.

22일 ‘의정부고 졸업사진’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그런데 이날 의정부고 한 학생의 트위터에 “교감선생님이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면 사진을 못 찍게 하겠다고 하자 문과 학생들이 촬영거부를 하는 일이 일어났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이 학생은 “교감선생님의 요청으로 분장을 했던 사람들은 평범한 복장으로 재촬영 했고 이미 찍은 사진도 학부모, 선생님, 교장, 교감으로 이루어진 검열위원회를 통해 졸업앨범에 실리게 될지가 결정된다”라는 글을 올렸다.

23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화 인터뷰에 응한 최연호 의정부고 3학년 학생은 “교감 선생님이 분장 졸업사진을 반대하신 이유는 ‘학교 이미지 때문’이었는데 오히려 다른 학교나 주위 사람들은 좋게 봐주시고, 또 학업에 방해하는 것도 아닌데 무조건 하지 말라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4일 의정부고등학교 관계자는 “올해는 아이들이 찍은대로 하기로 결정했다”며 ‘코믹’ 졸업사진이 유지될 것임을 밝혔다.

의정부고가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회적 인물 등을 풍자한 코믹 졸업사진을 찍게 된 것은 5년 전부터다.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끌어 매년 졸업시즌이 되면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기다린다”는 네티즌이 나올 정도다.

남록지 인턴기자 rokji126@joongang.co.kr

‘의정부고 졸업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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