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 운현궁 공개홀 연극 공연장으로|「실험극장」서 임대, 4백석으로 구조바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TBC-TV 제작「팀」의 여의도 새건물 이전으로 비게 된 TBC-TV 운현궁공개「홀」이 극단「실험극장」에 의해 임대되어 곧 연극공연장으로 활용되리라는 소식이다.
극단 「실험극장」 대표이자 TBC-TV의 중견「탤런트」인 김동훈씨(42)에 의하면 『실험소극장·공간사랑등이 가까이 있어 입지조건이 좋고 객석도 구조변경할 경우 4백여석으로 늘릴수 있으며 기타부대시설이 비교적 완벽해』 약한달전부터 임대계약체결을 추진해 왔는데 TBC측의 호의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
극단 「실험극장」은 계약이 완결되는대로 내부구조 변경작업에 들어갈 예정. 운현궁 「홀」이 원래 「쇼·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지어진 건물이기 때문에 천장이 높고 무대도 객석(1백80석)에 비해 지나치게 넓어(약1백25명) 연극무대로 사용하려면 내부시설을 손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극장내부를 어떤 형태로 개조해야할 것인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되도록 부분적으로 손질하여 개관하리라고 하는데 김씨는 『「홀」천장의 조명시설을 개조하고 무대 양옆을 ㄱ자로 파 객석을 놓아야할 것같다』고 말했다.
김씨의 말대로 개조하게 되면 무대와 객석이 을 이룬 드문 극장이 생기는 셈이다.
개관날짜는 5월중순이나 6월초순으로 잡고 있는데 윤호진씨가 지난해 공연하려다 연기한 『시련』(「아더·밀러」작)이 개관공연으로 무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운현궁「홀」의 연극공연장화로 덕성여대 옆의 전용소극장과 함께 전용 중극장까지 갖추게 된 극단「실험극장」은 『자체공연이 우선하게 되겠지만 범연극계의 재산으로 다른 극단의 이용도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용중극장 마련은 극단「실험극장」의 창립 20주년기념사업의 하나이기도 한데 극장 운영에 대한 자세한 방침은 차후에 결정할 계획으로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