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측, 공비남파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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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일 군사정전위 400차본회의에서 「유엔」측 수석대표 「호스테틀러」소장(앞줄 가운데)이 최근의 공비남파를 항의하는동안 일직장교가 증거물로 북괴 제AK소총을 들어보이고 있다.
「호스테틀러」소장은 지난달23일 한강하구침투 공비로부터 노획한 암호들에 「혁명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혁명전사답게 용감히 싸우라」「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의 친위대·돌격대답게 용감히 싸우라」는 등의 내용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지난달25일 포항앞바다에 침투한 북괴무장간첩선의 총격을 받은 어선과 해군고속정의 사진을 공개하고, 지난달 27일 동부전선 침투공비가 버리고 간 「컵」과 「테라마이신」의 제조공장 「천리마 영예군인 수지일용품공장」「평양제약공장」등 표시를 보여줬다.
「호스테틀러」소장은 『명백한 증거를 보고도 「관례대로」 사실을 외면한다』면서 『시체 인도준비가 돼 있다』고 통고했으나 북괴의 한주경은 이 말에 대꾸도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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