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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4개시 후손에 물려줄 모범도시 가꾸겠다|동해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뚜우-뚜우』『붕-붕』.
1일상오10시 10만 시민이 모두 거리로 몰려나온듯한 인파와 「아치」·기념탑·현수막등으로 물결치던 동해시가지는 우람찬 뱃고동소리에 또한번 흔들렸다. 항구에 정박중인 l천여척의 크고작은 배들이 시승격 축하「메시지」를 울린 것이다.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일부 청소년들은 화답하듯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죽기전에 소원이던「시민」이 됐습니다.』 15대째 이곳에서 살아온 토박이 김봉길씨(78·북삼동)는 길거리에서 춤을 덩실덩실 추었다.
시승격의날 10만주민들은 앞가슴에 「축동해시 승격」이란 경축「리번」을 달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국제항이자 임해공업도시의 새출발을 자축했다.
1일상오10시 천곡동1번지 시청 새청사에서 열린개청식엔 김성배 강원지사와 유은재시장등 공무원과 시민5천여명이 참석해 현판을 달 때 환호성을 울렸다.
전시장이 식사에서 『이제 새롭고 역사적인 동해시의 탄생을 선언한다』고 목멘소리로 말하자 귀를 기울이던 촌로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자리에는 일본「쓰루가」(돈하)시의 「다까기」(고목효일)시장이 20명의 경축사절과 함께 참석, 박수를 받았다.
동해시와 「쓰루가」시는 오는9월 북평∼「쓰루가」간 「페리」 취항을 계기로 시승격과함께 자매결연을 한것.
동해시는 묵호가 지난43년에, 북평이 47년에 각기읍으로 승격된후 근40년만에 통합, 시로 승격됐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이날 옛두읍에서는 60발씩의 축포를 쏘았다.
동해시 승격에 주민들의 기대가 큰것은 국내최대의 임해공업 도시인 것은 물론 수산·관광·행정의 복합적인 기능을 가진 중심도시로 발전할 전망이 좋기때문.
주민들은 예부터 묵호와 북평이 해묵은 지역감점이 있었으나 한 식구가된 이마당엔 단결만이 있을뿐이라면서 각급 사회단체를 선두로 친선체육대회등 친목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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