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4개시 후손에 물려줄 모범도시 가꾸겠다|제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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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시승격전야제가 벌어진 31일밤. 제천시 의림동 남산봉우리에서 30초간격으로 쏘아올린 폭죽이 포물선을 그리며 밤하늘을 꽃무늬로 수놓자 거리로 몰려나온 수많은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불꽃놀이 전야제를 구경나온 이갑선씨(68·제천시명동)는 『너무 늦었읍니다. 하지만 매듭이 풀린것 같군요』라며 시승격을 즐거워했다.
1일 상오1l시 시청 동남쪽의 깃대에 제천시기가 게양되자 명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1백마리와 풍선1천개가 하늘로 날았다.
제천고교 「밴드」부가 연주하는 주악에 맞춰 제천여중 합창단이 부르는「시민의 노래」가 개청식장에 은은히 울려퍼지는 동안 시내에서는 상오11시30분부터 제천고교·제천농고·제천여고·동명국교·청전국교 학생들이 화려한 가장행렬을 벌였다.
제천여고 1백여학생들은 세계20개국의 고유 의상을 입고 「경축외교사절단」을 대신했다.
사절중엔 「아프리카」「가봉」 대표도 끼여있으며 북한의 외교사절도 무명치마저고리에 삼베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제천여고 16명이 펼쳐든 태극기를 선두로 장장 1km에 걸쳐 10개「팀」이 열연을 벌여 「아치」와 「플래카드」·태극기등으로 뒤덮인 도로변의 8만 군중을 열광케했다.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민속놀이. 제천농고 학생30명이 가면을 쓰고 벌인 북청사자놀이는 시민축제의 「피크」를 장식했다.
제천청전국민학교 농악대가 벌인 경축행사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시장상인들은 이날 상가를 철시했고 색동치마 저고리를 떨쳐입은 시민들은 시내명동「로터리」에서 그네타기·널뛰기·윷놀이·줄다리기·씨름등의 민속놀이를 즐겼다.
이어 하오 7시부터는 명동광장에서 l백여발의 폭죽이 밤하늘을 다시 수놓았으며 저녁의 시민위안공연에서는 전국남녀정구대회와 중부지구 탁구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제천시민의 노래를 합창해 축제분위기를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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