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한양꺾고 3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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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고려대가 또다시 대학농구경장에 올라섰다.
고려대는 1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된 제17회 춘계전국대학농구연맹전 최종일 결승에서 질풍같은 속공으로 한양대를 마구 몰아붙인끝에 96-69로 대파, 이 대회 3연패를 이룩하면서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우수선수상은 고려대 임정명에게 돌아갔다.
양교 응원단을 포함, 7천여 관중이 모인 이날 결승전은 이충희(40득점) 임정명(30점)의 「슛」이 폭죽같이 터지면서 고려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한양대는 마치 일방적으로 얻어 맞으면서 판정패한「 복서」처럼 40분동안 고려대의 파도같은 공세에 눌려 곤욕을 치렀다.
고려대는 초반 득점기계 이충희가 한양대 황인규의 그림자수비에 막혀 고전하는 듯 했다.
그러나 임정명의 「골」밑 「슛」과 이민현의 외곽 「슛」이 터져 7분께 24-11로 순식간에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고려대의 일방적인 「페이스」가 되고 말았다.
한양대는 오동근·윤재근·윤득영등 장신「트리오」가 안간힘을 쓰면서 9분께 28-21로 좁힌 것이 가장 적은 점수차였다.
이날 한양대가 대패한 것은 「슈터」의 부재외에도 「팀웍」은 물론 체력·개인기등에서 열세이면서도 지공등 변칙공격으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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