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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차 기름 지급량 반으로 줄어 사비써서 운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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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공해대책 자체도 의심>
○…환경청은 그동안 보사부가 공개하지 않았던 전국각지의 대기·수질오염도 현황의 공개여부를 두고 국·과장회의까지 열고 논의했으나 종래 방침대로 공개 않기로 결정했다.
박승규 환경청장을 비롯한 일부 국·과장들은 국민의 경각심을 일깨우기위해 오염수치를 발표하자는 의견이었으나 많은 국·과장들은 오염도 측정치가 부정확하다는 이유를 들어 공개홀로 반대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부산등 대도시와 주요하천의 오염 측정망이 부족하고 그나마 고루배치되지않아 측정치의 정확도가 문제.
환경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공해방지 전문가들은 『당국의 태도를 이해할수없다』 며 『그처럼 정확하지않은 오염치 통계로 어떻게 공해방지대책을 세워왔는지 의심스럽다』 고 했다.

<판공비 털어 기름값>
○…정부의 「1·29」 기름값 인상조치이후 각 부처의 고급관리들은 승용차운행「노이로제」에 걸려있다.
이는 1·29이후 휘발유 지급량이 크게 줄어 모자라는 기름값은 호주머니를 털어 보태야하기 때문.
문교부 실·국장들의 경우 1·29 조치전까지는 월 휘발유 지급량이 2백25ι었으나 요즘은 그 절반 정도인 1백35ι밖에 안돼 이것만으론 차를 15일밖에 운행할수없는 형편.
이 바람에 일부 실·국장들은 출·퇴근 때만 차를 쓰는가하면 월5만원씩의 판공비를 아예 운전사에게 맡겨 모자라는 기름을 사쓰게 하고있다.

<일과 절반은 현장확인>
○…정상천 서울시장은 요즘 일선공무원들의 근무자세가 해이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기위해 예고없이 일선구청과 각종 공사현장을 돌며 일과의 절반 가량을 현지확인으로 보내고있다.
정시장은 11, 12일 하오에 통일로와 강서, 영등포·관악구일대를 둘러보았으며 서울대 공원건설사업소에도 들렀다.
정시장은 이날 강서구 신정동과 영등포구사당동에서는 시장과 구판장을 돌며 물가현황과 뒷골목 경비사업등을 일일이「체크」
또 서울대공원 건설사업소에서는 공사현장을 돌며 수목을 될수록 보존하여 자연경관을 살리고 공사중에 나온 돌들도 버리지 말고 활용해 예산을 줄이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지시.

<구청장없는 신설구청>
○…내무부는 4월1일자로 발촉되는 4개시 1개군 3개구청 가운데 부산해운대 구청장자리에 부이사관 TO를 얻지못해 고민.
이는 79∼81년까지 3년간 유효한 정부의「3갑이상 고급공무원동결령」 에 묶여 서기관급이상의 정원을 늘릴 수 없기때문. 승격 또는 신설되는 4시1군3구청중 4시1군은 독립된 지방자치단체로 그 설치가 법률사항이기 때문에 정원 동결령의 제한을 받지않는다. 그러나 3개 구청은 독립된 지방자치의 하부조직으로 규경(대통령령)에 따라 설치되기 때문에 동결조치의 정원증원제한을 벗어날 수 없다는 관계자의 설명.
내무부는 이 때문에 신설되는 부산 해운대구·대구 수성구·광주북구의 서기관급까지 필요인원은 정원동결조치 이전에 확보해둔 직원으로 충원했지만 부이사관급은 여유가 없어 해운대구청장발령을 못하고 있는 실정.
내무부는 이에 따라 서기관급을 구청장직무대행으로 발령하는 방법과 다른 부이사관급 자리를 공석으로 남긴채 우선 구청장 발령을 먼저하는 방법등 두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고비어 차압 못해>
○…북부산 우체국은 지난 11일 상오 느닷없이 밀어닥친 부산지법 집달리사무소측의 국고금강제차압소동으로 상오 9시부터40분 동안 현금출납업무를 중지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는 군용차량에 치여 숨진 피해자의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낸 손해배상 청구소송끝에 『국가는 피해자 가족에게 1천6백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라』 는 법원판결을 받았으나 국가배상심의위원회 측에서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하자 집달리를 통해 국가기관인 이 우체국의 국고금을 강제 차압하도록 했기 때문.
그러나 차압하려던 순간 우체국금고가 거의 비어있어 차압을 못했지만 이 소동으로 우체국을 찾아간 시민들만 어려움을 겪었다.
항도뺀 해운의날 행사
○…「해운의 날」이 3월13일로 제정된 이후 4회째가 됐지만 기념행사는 해마다 바다가 없는 서울에서만 열려 부산등 항구도시 해운관계자들은 항구도시에서의 행사개최를 바라고 있다.
부산항의 경우 전국 선복(선복)량의 50%, 취급화물의 25%, 「컨테이너」의 90%를 차지하면서도 해운의날 기념 「플래카」하나 제대로 내걸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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